심혈관질환 없는 LDL-C 190mg/dL 이상 남성 추적…관상동맥 심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

프라바스타틴(Pravastatin)이 20년간 관상동맥 심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28% 낮춰 눈길을 끌고 있다. 

Circulation 9월 6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이 없고 LDL-콜레스테롤(LDL-C)이 190mg/dL 이상인 남성이 프라바스타틴 복용 시 20년간 관상동맥 심질환에 의한 사망뿐만 아니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LDL-C가 190mg/dL 이상으로 높지만 심혈관질환이 없는 남성에서 스타틴의 예후 개선 효과를 입증한 덕분이다.

LDL-C가 190mg/dL 이상이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현재 진료지침에서는 스타틴을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심혈관질환이 없는 이들이 스타틴을 복용했을 때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예방 혜택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Kausik Ray 교수팀은 프라바스타틴의 심혈관질환 1차 예방효과를 검증한 WOSCOPS 연구 참가자들을 장기간 추적관찰했다.

분석에는 WOSCOPS 연구에 포함된 45~64세 남성 중 등록 당시 심혈관질환이 없었던 남성 5529명이 포함됐다. 초기 LDL-C에 따라 190mg/dL 미만인 남성은 2969명, 190mg/dL 이상인 이들은 2560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프라바스타틴 40mg 1일 1회 복용군(프라바스타틴 복용군) 또는 위약군에 무작위 분류했다. 

관상동맥 심질환 및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은 5년간 추적관찰했으며, 관상동맥 심질환에 의한 사망 등의 예후는 20년간 분석했다.

20년 추적관찰 결과, LDL-C가 190mg/dL 이상인 환자 중 프라바스타틴 복용군의 관상동맥 심질환 사망 위험이 위약군 대비 28% 낮았다(P=0.02). 

게다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각각 25%(P=0.009), 18%(P=0.00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환자들의 나이가 평균 55세인 점을 고려하면 75세까지 프라바스타틴 치료에 따른 예후 개선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LDL-C 수치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의 5년간 관상동맥 심질환 발생 위험은 프라바스타틴 복용군이 위약군보다 27%(P=0.002),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은 25%(P=0.004) 감소했다.  

Ray 교수는 논문을 통해 "심혈관질환이 없더라도 LDL-C가 190mg/dL 이상이면 스타틴 치료로 LDL-C를 낮추는 효과뿐만 아니라 단기간 및 장기간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스타틴 치료전략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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