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최초 8개국에서 당뇨병 발생위험 징후 없음 공인

스타틴은 국내외 심장 관련 가이드라인에서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이 높은 환자의 주요 예방·치료전략으로 권고된다. 이 중 중간강도(moderate-intensity) 스타틴은 핵심 전략으로 적용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Diabetes Metab J 2016년 12월 16일자 온라인판)에서 중간강도 스타틴의 효과가 확인됐다.

중간강도 스타틴
서울의대 문민경 교수(보라매병원 내분비내과)팀은 중간강도 스타틴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회귀분석을 진행했다. 환자들은 피타바스타틴 2mg, 아토르바스타틴 10 or 20mg, 로수바스타틴 5 or 10mg, 프라바스타틴 40mg 중 하나를 투여받았다.

 

6개월시점 베이스라인 대비 LDL 콜레스테롤 변화를 평가한 결과 전체 환자들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47.4% 감소했다. 또 전체 환자들 중 92.1%가 LDL 콜레스테롤 100mg/dL 미만에 도달했고, 베이스라인 대비 30~50% 감소한 환자는 38.3%, 50% 이상 감소한 환자는 42.3%에 달했다.

각 약물별로 LDL 콜레스테롤 100mg/dL 미만 도달률을 비교한 결과 피타바스타틴이 96.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로수바스타틴 5·10mg군이 95%, 아토르바스타틴 20mg군 93.1%, 프라바스타틴 40mg군 91.7%, 아토르바스타틴 10mg 81.7%로 나타났다.

당뇨병 안전성 담보
특히 피타바스타틴은 유의한 LDL 콜레스테롤 강하효과와 함께 영국건강제품통제국(MHRA)을 필두로 포르투갈, 그리스, 독일, 스위스, 스웨덴, 네덜란드, 대만 등 8개국에서 당뇨병 관련 위험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 MHRA는 J-PREDICT 연구와 관련 메타분석 결과를 근거로 피타바스타틴 제품라벨에 ‘당뇨병 관련 위험징후가 없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J-PREDICT 연구에서는 일본 내당능장애 환자 1269명을 피타바스타틴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해 72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당뇨병 위험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주대학교병원 연구팀이 Electronic Health Record(EHR)을 이용해 1996년부터 7년간 스타틴을 90일 이상 복용한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당뇨병 발생 위험을 관찰한 연구(Medicine. 2016;95:e5429)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피타바스타틴은 당뇨병 위험 감소 경향성을 보였다.

이상지질혈증 주요약물인 스타틴이 당뇨병 위험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발표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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