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SPRINT 하위분석 결과, 강력한 혈압 조절 시 사망 위험 감소"

SPRINT 연구에서 지지하는 '강력한 혈압조절'의 혜택이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도 입증됐다.

Diabetes Care 8월 9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축기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강력하게 조절한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공복혈당이 정상인 이들에서도 강력한 혈압 조절에 따른 혜택이 확인됐다.

미국 유타의대 Adam P. Bress 교수팀은 SPRINT 연구에 등록된 환자들을 공복혈당 수치에 따라 당뇨병 전단계군 또는 정상 공복혈당군으로 분류했다. 공복혈당 수치가 100mg/dL 이상이면 당뇨병 전단계, 100mg/dL 미만이면 정상 공복혈당군으로 정의했다.

총 9361명 중 당뇨병 전단계군은 3898명, 정상 공복혈당군은 5425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약 68세였으며 여성이 35.5%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표준 수축기혈압 목표치인 140mmHg 미만 또는 수축기혈압 목표치를 120mmHg 미만으로 강력하게 조절했을 때 예후를 비교했다. 추적관찰 기간은 3.26년(중앙값)이었다. 

1차 종료점은 심근경색,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뇌졸중, 비보상성 급성 심부전,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심혈관질환 사건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수축기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조절했을 때 1차 종료점 발생 위험은 당뇨병 전단계군에서 31%(HR 0.69; 95% CI 0.53~0.89), 정상 공복혈당군에서 17% 감소했다(HR 0.83; 95% CI 0.66~1.03).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수축기혈압 목표치를 120mmHg 미만으로 설정한 당뇨병 전단계군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3%(HR 0.77; 95% CI 0.55~1.06), 정상 공복혈당군에서 29% 감소한 것이다(HR 0.71; 95% CI 0.54~0.94).

아울러 강력한 혈압 조절에 따른 심각한 이상반응은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사전에 정의한 신장 예후 및 심각한 이상반응은 수축기혈압 140mmHg 미만 조절군과 120mmHg 미만 조절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all interaction P>0.05).

Bress 교수는 논문을 통해 "SPRINT 연구를 계기로 강력한 수축기혈압 조절에 따른 혜택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SPRINT 연구에서 주장하는 강력한 혈압조절에 따른 혜택이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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