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의 66% 이상 발기부전 동반하고 있어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중년 남성은 제2형 당뇨병 검사도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프랑스 미드웨이 마리타임 병원 Youssef Kouidrat 교수팀이 Diabetic Medicine 7월 18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의 절반이 발기부전을 앓고 있는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65%가 발기부전을 동반하고 있다.

연구팀은 남성건강검진(SHIM)과 같은 다양한 설문조사결과를 수집했으며, 2016년 11월까지 발표된 문헌 가운데 145개를 추려내 추가로 분석했다. 여기에는 50세 이상 남성 당뇨병 환자 8만 8577명 포함됐다.

분석결과 연구에 포함된 남성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으로 고혈압이 가장 많았지만, 발기부전을 동반한 비율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37.5%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66.3%가 발기부전을 동반하고 있었는데, 특히 60세 이후 남성 당뇨병 환자에서 발기부전 위험 급증했는데,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남성과 비교했을 때 발기부전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남성 환자에서 발기부전 발병률이 60%를 넘는 만큼, 그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명확히 확인했다"면서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당뇨병 환자들에게 성 기능 장애 병력청취가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ouidrat 교수도 "발기부전은 당뇨병 합병증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 역시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들은 당뇨병 조기 검사 등을 통해 적절히 개입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발기부전, 당뇨병 외에 고혈압·고지혈증 연관성 없어

과거에도 발기부전이 있으면 제2형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Sean C. Skeldon 박사팀이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진단되지 않은 당뇨병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Ann Fam Med July/August 2015, p331-335).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 참여한 20세 이상 남성 45000여 명의 자료를 수집해 발기부전과 고혈압·당뇨병 등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그 결과 발기부전이 있는 중년 남성 가운데 당뇨병 발병률이 평균 11.5%로 조사됐는데, 그중 40~59세 사이 남성의 경우 19%였다. 발기부전을 겪고 있지 않은 남성이 3% 인 것과 비교했을 때 적은 비율은 아니라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다만 발기부전이 당뇨병을 제외한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과는 연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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