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A 2017 발표, 일반 근무자 대비 교대근무 남성에서 요로 증상 악화 위험↑

교대근무자들에서 흔히 동반되는 수면장애가 하부요로증상까지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베일러의대 Larry Lipshultz 교수가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미국 비뇨기과 학회(AUA) 연례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교수는 교대 근무자의 건강상태를 알아본 4건의 데이터를 검토하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근로자들에게 설문지에 교대근무일정, 수면장애 위험, 비뇨기 질환 동반 여부 등을 작성하도록 했다. 

연구에 참여한 남성 2487명 가운데 766명(30%)이 현재 교대근무를 시행 중이었는데, 이 중 282명은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장애 진단을 받았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교대근무 남성에서 요로 증상이 악화 위험이 증가한 점이다. 

요로 증상 악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한 평가도구 결과에서, 교대근무 남성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증상 악화도가 3.1점 더 높았기 때문이다. 

연령, 합병증 여부, 테스토스테론  수치 등을 조정해도 결과는 동일했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Lipshultz 교수는 "교대 근무자들의 건강을 보면, 대부분 수면의 효율성이 떨어졌고, 수면장애까지 동반하고 있었다"면서 "또 각종 하부요로 증상의 경우, 수면장애 동반 여부에 따라 달라졌는데, 수면장애를 동반한 교대 근무자들에서 하부요로 증상이 확연히 높았다"고 말했다. 

즉 교대근무로 인해 생긴 수면장애가 하부요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교수는 이어 "수면장애를 적절히 치료해 하부요로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교대 근무자들에게 가중된 업무를 시키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대근무자 성선기능저하증 동반 비율도 높아… 

교수는 교대 근무자와 일반 근무자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면장애와 성선기능저하증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일반적으로 성선자극호르몬은 뇌의 시상하부, 뇌하수체전엽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이곳에 병변이 있으면, 성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호르몬이 분비되는 난소 또는 고환의 질환이 있으면, 성선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나타날 경우도 있고, 갑상선호르몬이나 부신피질호르몬에 이상이 있을 때도 성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한다. 

분석결과는 교수의 예상대로, 교대 근무자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 발기부전(ED), 성선기능저하증 위험 역시 높았다. 

세부적으로 일반 근무자보다 교대 근무자에서 성선기능저하증 점수가 0.8% 낮았다. 또 수면장애를 동반한 교대 근무자의 경우, 수면장애를 동반하지 않은 이보다 성선기능저하증을 평가한 점수에서 3.9점 가까이 낮았다. 

Lipshultz 교수는 "교대 근무자에서 자주 동반되는 수면장애가 하부요로 증상은 물론, 성선기능저하증 발병 위험까지 높였다"면서 "이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교대 근무자에서 비단 우울증뿐만 아니라, 성욕 감퇴를 일으키는 성선기능저하증까지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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