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김영선, 송지현 교수팀, 건강한 성인 662명 소변나트륨 농도와 위암 관계 분석

 

소금의 주 성분인 나트륨 수치가 높은 소변을 보는 사람이 정상인보다 위암의 전암 병변인 장상피화생 동반 위축성 위염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2.9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김영선·송지현 교수(서울대병원 강남센터)팀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나트륨 농도'라는 객관적인 수치로 소금 섭취량과 위암 전암 병변의 관계를 규명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를 발표했다. 

그동안 염분 섭취와 위암의 전암 병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 진 적은 있었으나 그 연관성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강남센터에서 24시간 소변 수집 검사가 포함된 검진을 받은 건강한 성인 662명을 대상으로 소변의 나트륨 농도와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변 나트륨 농도가 가장 낮은 군에 비해 소변 나트륨 농도가 가장 높은 군이 위축성위염 동반 장상피화생의 위험도가 2.9배 높았다. 

염분 섭취 평가에는 24시간 식이회상법이나 식사일기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양, 조리 시 첨가한 소금의 양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고 개인별 소금 섭취량 차이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연구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인 24시간 소변 수집 검사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평가하여 정확성을 더했다. 연구대상은 소변 나트륨 함량이 정상수치인 그룹(≤139mmol/d), 다소 높은 편인 그룹(140-194mmol/d), 소변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은 그룹(≥195mmol/d)의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2014년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염분 섭취량은 하루 3890mg으로 WHO 권장량인 하루 2000mg 이하보다 매우 높은 실정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김영선 교수는 "나트륨 섭취가 많을수록 위암 전암 병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김치, 장류 및 젓갈류, 찌개, 가공식품 등의 섭취를 줄이고 정기적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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