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기반 자가 증상 보고 시스템 적용시 5개월 연장

 

암환자들에게 웹기반 자가 증상 보고 시스템(Self-Reporting Symptoms)을 적용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4일 ASCO에서 나오면서 암 환자 치료 후 증상 관리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만 보더라도 통상 암환자는 치료 이후 통원치료 외에는 별다른 관리를 받을 수 없는 현실이다. 때문에 암치료 이후 나타나는 증상 또는 증후군에 대한 관리는 이뤄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는 적극적인 개입의 필요성을 증명한 연구로 기록되고 있다.

이러한 임상적 의미를 반영해 플레너리 세션으로 채택, 전 세계 암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연구는 7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보고 시스템을 이용한 증상 관리와 표준 증상 모니터링을 비교해 환자들이 삶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평가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이다.

환자의 암종은 비뇨/생식기 질환(32%), 부인암(23%), 유방암(19%), 폐암(26%)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자가 보고 시스템은 식욕 상실, 호흡 곤란, 피로감, 일과성 및 메스꺼움 및 통증 등 12개의 일반적인 증상을 웹을 통해 입력하면,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환자에게 메일로 관리법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간호사 보고도 이뤄지며 최종 방문시 암전문가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반면에 표준관리는 정기적인 방문으로 정의했다.

환자들은 집에서 또는 암 센터 방문 중에 태블릿 컴퓨터나 컴퓨터 키오스크를 사용하여 원격으로 증상을 보고 했다두 관리법을 비교한 결과, 웹기반 자가 증상 보고 시스템을 이용하면 표준관리법 대비 암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5개월 가량 더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31.2 vs. 26.0개월, P=0.03). 다변량 분석에서도 생존 기간 연장 효과는 그대로 나타났다(P=0.04; 95 % CI; 0.696, 0.995).

Ethan M. Basch 박사

연구를 발표한 노스캐롤라이나(University of North Carolina)의대 산하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의 박사는 "환자들이 화학요법을 받을 때 종종 심각한 증상을 경험하지만 의사나 간호사는 이러한 증상을 즉시 인식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웹기반 자가 보고 시스템을 이용하면 문제를 인식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존율 개선은 효과는 적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이성 암치료를 위해 나와 있는 많은 표적 치료제보다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따라 암환자들의 적극적인 개입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될 전망이다. 미국 현지서 만난 암전문가들은 증상관리는 암치료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환자들의 증상을 실시간을 보고할 수 있는 도구의 사용을 지원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연구는 ASCO의 암정복재단(Conquer Cancer Foundation)에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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