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항생제 내성대책 일환 2020년까지 단계 추진..."평가결과, 중소병원 질 향상 뚜렷"

수술예방적 항생제 평가 대상이 백내장과 맹장 등 25종으로 확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발표된 국가항생제 내성관리대책에 따라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의 평가대상을 25종류 수술로 확대해 평가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1단계로 후두수술과 허니아수술, 백내장 수술, 폐절제술 등 4종류, 2단계로 맹장수술 등 6종류 수술을 추가해 2020년까지 최종 25종류의 수술을 평가하게 된다. 

심평원은 7월 중 설명회를 개최하여 7차 평가 결과와 8차 평가 세부추진계획을 의료기관에 안내할 예정이다.

▲수술예방적 항생제 평가 확대계획(안)(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평원은 이날 7차 수술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결과도 공개했다. 초기평가 대비 1등급 기관 수 전체 2.2배, 중소병원 7.7배 늘어 평가에 따른 질 향상 효과가 확연했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

이번 평가는 2015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위 수술 등 15종류의 수술을 시행한 만 18세 이상 환자, 76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심평원은 평가결과 질 개선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먼저 피부절개 절개 전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88.2%로 6차 평가대비 3.4%p 향상됐다. 피부절개 1시간 전에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해 수술시 혈청 및 조직 부위의 항생제 농도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수치는 숫자가 높을 수록 좋은 지표다.

아미노글로코사이드 계열 투여율과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투여율, 예방적 항생제 병용 투여율은 모두 지난 평가에 비해 낮아졌다. 이들은 비권고 사항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퇴원시 항생제 처방율과 예방적 항생제 평균 투여일수도 모두 낮아져 질 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예방적 항생제는 첫 투여시기가 적절하다면 수술 후에는 24시간(심장 48시간)까지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낮을수록 좋은 지표다.

 

심평원은 평가대상기관별 종합점수와 등급도 함께 산정, 6월 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각 기관별 등급을 공개한다.

심평원에 따르면 종합점수 산출 대상 759개 기관 중 242기관(31.9%)이 1등급, 293기관(38.6%)이 2등급, 179기관(23.6%)이 3등급, 37기관(4.8%)이 4등급, 8기관(1.1%)이 최하위등급인 5등급으로 평가됐다.

1등급이 차지하는 전체의료기관 수의 비율은 31.9%로 2차 평가(14.5%)대비 2.2배 증가하였고, 특히 종별로는 중소병원이 2차 평가(2.8%)대비 7.7배 증가했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항생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이번 평가 결과가 향상된 것은 2차례에 걸친 평가대상 수술 확대 등과 함께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해 모든 의료기관이 노력한 결과"라며 "특히 대형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질 관리가 취약한 중소병원의 지속적인 질 향상 노력이 평가 결과로 나타나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종별 1등급 의료기관 비율(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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