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심장내과 교수, 환자의 협업으로 개발 성공

의사와 환자로 만난 것이 인연이 돼 심패재활 사이클을 만들어냈다.

심장내과 교수와 사이클 마니아인 환자의 협업으로 심폐질환 환자들이 신체 상태에 맞게 자세와 운동 강도를 조절하며 탈 수 있는 ‘스마트 리컴번트 자전거’를 개발해 냈다.

주치의와 심부전 환자로 만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와 김수경 나노바이오라이프 대표는 2년 여 전 운동을 망설이는 심폐질환 환자들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의기투합했다.

강 교수가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히 공급되기 위한 발의 높이에 대해 조언하면, 김 대표가 환자들이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게 페달의 높이를 위 아래로 조절할 수 있도록 구현해 낸 식이다. 환자들의 운동을 직접 돕는 유 물리치료사도 실무적 자문을 건넸다.

아이디어의 제품화 구현에 박차를 가하던 중 정부 지원을 받는 행운도 따랐다. 개발된 시제품은 현재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 웰니스센터에 설치돼 환자들이 시범 사용 중이다.

리컴번트 사이클은 환자의 신체 상태, 통증 부위와 통증의 정도, 향상하고자 하는 근력 부위에 맞게 의자의 각도, 페달의 높이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또 휠체어를 탄 환자들도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고, 뇌졸중등으로 편마비가 있는 환자들도 자세 조정을 통해 페달을 밟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 교수와 김 대표는 더 많은 환자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심장이식 환자와 심부전 환자들에 대한 임상실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 보완을 거칠 계획이다.

강 교수는 “개발된 리컴번트 사이클은 심폐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 환자들의 통증을 최소화하고 효과적으로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최근 심장재활치료도 건강보험 급여로 전환된 만큼 심폐질환 환자들의 재활에 전환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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