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없었던 환자보다 장기간 발작 위험 약 5배 높아…65세 미만이 더 위험

패혈증 생존자는 장기적으로 발작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콜롬비아대학 의료센터 Michael Reznik 교수는 "미국 세 개 주에서 퇴원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패혈증으로 입원했던 환자들은 패혈증이 없었던 환자와 비교해 장기간 발작 위험이 약 5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4월 22~2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신경학회 연례학술대회(AAN 2017)에서 발표됐다(Abstract S5.003).

Reznik 교수는 "패혈증 환자는 입원 동안 단기간 발작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은 입증됐다. 하지만 퇴원 후에도 발작 위험이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없었다"며 "게다가 패혈증 생존자는 인지기능 장애 및 뇌 질환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장기간 발작 위험을 평가한 연구가 필요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패혈증으로 병원에 입원 또는 응급실에 방문한 성인 환자들의 데이터를 검토했다. 약 85만 명의 환자 데이터가 분석에 포함됐고 추적관찰은 8년간 진행됐다.

최종 결과, 패혈증 생존자는 패혈증이 없었던 환자보다 연간 발작 위험이 5배가량 높았다(IRR 4.97; 95% CI 4.92~5.04). 연간 발작 발생률은 패혈증 생존자가 1.28%, 패혈증이 없었던 환자가 0.16%를 차지했다.

아울러 패혈증 생존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8년 동안 누적된 발작 발생률은 패혈증 생존자에서 6.67%, 패혈증이 없었던 환자에서 1.27%였다.

게다가 발작 위험은 고령의 패혈증 생존자보다 젊은 생존자에서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65세 이상 고령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패혈증 생존자는 패혈증이 없었던 환자보다 발작 위험이 2.72배 높았다(IRR 2.72; 95% CI 2.60~2.83). 전체 환자에서의 위험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고령의 패혈증 생존자에서도 유의미하게 발작 위험이 높다는 점을 입증됐다.

주목할 점은 65세 미만에서의 결과다. 65세 미만의 패혈증 생존자는 같은 연령의 패혈증이 없었던 환자보다 발작 위험이 10.33배 더 높았던 것(IRR 10.33; 95% CI 10.17~10.49). 

이에 대해 연구팀은 65세 미만에서 발작 위험이 더 높았더라도 65세 이상 고령이 상대적으로 발작 위험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위험은 고령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Reznik 교수는 "과거 연구 및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패혈증이 뇌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일반인보다 패혈증 생존자에서 장기적으로 발작 위험이 높다는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향후 연구를 통해 패혈증 발병 후 발작을 일으키는 경로 및 위험요인을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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