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급여화로 3년간 최대 약 2000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도 예상

패혈증 환자의 프로칼시토닌(PCT) 검사율이 높을수록, 불필요한 항생제 일수는 줄고 재정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18일 발표한 2015년 '패혈증 의심환자에서 프로칼시토닌(PCT) 검사의 경제성 분석을 토대로 밝혀낸 연구결과 중 하나다.

 

PCT 검사는 패혈증 의심 환자 등에서 패혈증 및 박테리아성 감염을 진단해 적절한 항생제 조기 사용과 치료 관찰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안전하고 유효한 검사로,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되다 최근 급여 항목으로 포함됐다.

NECA는 이번 연구를 통해 패혈증 환자의 항생제 치료 중단 여부 결정 시 PCT 검사를 사용함으로써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건강보험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일환으로 국내 환자자료를 활용해 비용효과는 물론, PCT 검사가 비급여로 제공됐던 환경에서 급여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정 영향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패혈증 환자에서 PCT 검사의 임상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PCT 검사 사용은 사망률과 중환자실 입원기간 등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PCT 검사군이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항생제 사용일수가 평균 7.8일 감소했다. 항생제 사용비용은 각각 PCT 검사군은 평균 6.9일간 약 23만원, 대조군은 평균 14.8일간 약 49만원이였다.

비용효과면에서는 입원 1건당 소요되는 평균 의료비용이 PCT 검사군이 대조군보다 27.3%(약 732만원) 비용 절감 효과를 보였다.

PCT 검사율이 높을수록 비용 절감은 물론 재정절감 효과도 극대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모든 패혈증 입원 환자에게  PCT 검사를 적용해 항생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고 가정했을 때 비급여일 때보다 최대 약 1982억 원까지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 PCT 검사율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

아울러 PCT 검사 급여화에 따른 누적 3년간(16~18년)의 재정 영향을 추계한 결과 검사율 20%에서는 비급여일 때보다 약 481억원의 건강 보험 재정이 절감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NECA는 "PCT 검사군이 대조군보다  PCT 검사비용이 추가됐지만 입원 비용과 항생제 사용이 감소해 전체 재정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연구책임자인 서울의대 이상민 호흡기내과 교수는 "패혈증 환자의 항생제 치료 시 PCT 검사를 적용할 경우, 항생제 사용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책임자 NECA 고민정 연구위원도 "본 연구는 국내 패혈증 환자 대상 전향적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수행해 PCT 검사의 비용효과 등을 분석한 데 의의가 있다"며 "항생제 치료에 PCT 검사 활용이 확대된다면 총 의료비용 감소로 건강보험 재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항생제 내성 조절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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