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운동+근력운동 병행했더니, 인지기능 개선 효과 극대화

50세 이상 성인이 인지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45분 이상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왔다.

 

호주 캔버라 대학 Joseph Michael Northey 교수팀이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4월 2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각종 데이터를 메타 분석한 결과, 50대 성인은 운동을 한번 시행할 때 마다 약 45분 동안 유산소운동과 단계별 근력운동을 꾸준히 할수록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적이었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2016년 11월까지 발표된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운동과 인지기능개선 효과 등을 알아본 논문을 비롯한 PUbMed, SCOPUS, ISI Web of Science 등 대표 의학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운동과 인지기능 개선 관련 리뷰논문 총 39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관련 연구는 총 50세 이상 12만여 명을 대상으로 유산소 운동을 포함한 근력운동, 유산소운동+근력운동, 요가 등이 실제 중장년층의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본 연구들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총 39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36건, 333명에서 운동이 인지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실을 확인했다(0.29; 95%-CI 0.17 to 0.41; p<0.01).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0세 이상 성인이 운동을 최소 45분에서 최대 60분 이상 실시했을 때, 인지기능 개선 효과는 더욱 극대화됐다. 특히 유산소 운동 또는 유산소운동+근력운동, 태극권을 실시한 50세 이상 성인에서 인지기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지만 요가는 특별한 효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근력운동은 기억력, 작업기억, 실행기능을 약 0.54배 가까이 증가시켰고 태극권은 작업기억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켰다. 또 한 번 운동을 시행할 때마다 45~60분 이상, 중강도에서 고강도 수준의 근력운동과 함께 유산소 운동을 했을 때 그 효과가 가장 컸다.

Northey 교수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장년층의 인지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최소 45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만약 근력운동에 부담감을 느낀다면 가장 접하기 쉬운 태극권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이어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도 지침서를 통해 중장년층에게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넘어 인지기능을 개선하는데도 그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에, 신체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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