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류량 증가시키고, 신경세포 재생 및 가소성 향상 시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우울증 환자의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팀은 14일 그랜드힐튼서울에서 개최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 포스터세션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정신장애에 대한 대체치료 방안으로 신체 활동이 권장되고 있다. 꾸준한 운동은 뇌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해 신경세포의 재생 및 가소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에게 약물치료 외에도 운동에 대한 태도와 동기를 긍정적으로 강화시키자는 취지 하에 금천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주요 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해 나온 결과를 분석했다.

먼저, 주요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24명 성인을 대상으로 2가지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을 혼합한 중강도 운동프로그램을 12주 동안 실시했다.

이후 운동 프로그램 실시전·후 BECK 우울척도(BDI) 상태불안척도(STAI-S)을 측정해, 환자가 운동 프로그램 시행 후 우울 증상 개선도를 분석했다. 또 운동프로그램 실시 전·후의 뇌파 변화도 함꼐 살펴봤는데, 뇌파분석에는 △BESA 리서치 6.0 △BESA statistics 2.0 등을 이용했다.

분석결과 12주간의 운동 프로그램 시행 후 대상군의 우울척도 점수(t=2.23, p<0.05)와 상태불안척도 점수(t=2.43, p<0.05)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뇌파 분석결과에서도 우울장애 환자에서 운동프로그램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운동프로그램 후에 좌외측 측두엽과 후측 대상 피질의 뇌파 동시성이 증가했고, 내측 전전두엽과 후측 대상 피질의 뇌파 동시성 역시 증가했기 때문이다. 뇌의 균형은 동시성 즉, 좌우 균형으로 측정하는데 환자들의 불균형했던 뇌의 균형이 맞춰지는데, 운동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연구팀은 "각종 우울증 지표의 호전과 좌외측 측두엽과 후측 대상 피진간의 뇌파 동시성 증가를 바탕으로 운동치료의 정서 향상 효과가 뇌활성까지 초래한 것"으로 조심스레 추론했다.

이어 "약물치료나 면담치료 등을 포함한 통상적인 치료와 달리, 운동치료가 명상과 유사하게 각종 잡념이나 몽상을 감소시킨 것으로 봤을 때, 실제 우울증 환자에서 유산소 운동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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