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로부터 생동성시험계획 승인...특허회피 과제 남아

안국약품이 제네릭 개발에 나선 노바티스의 DPP-4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

안국약품이 노바티스의 블록버스터 약물인 ‘가브스’에 도전장을 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국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가브스(빌다글립틴)에 대한 생동성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다. 

식약처로부터 가브스에 대한 생동성시험을 승인받은 국내 제약사는 안국약품이 유일하다. 

가브스는 노바티스의 DPP-4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2016년 한 해 동안 128억원(유비스트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노바티스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중 복합제인 가브스메트(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도 보유하고 있는데, 안국약품이 가브스에 대한 제네릭 개발에 나설 경우 가브스메트와 같은 복합제 개발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가브스메트는 2016년 4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안국약품은 가브스 제네릭 개발을 통해 한 해 동안 단일제와 복합제 포함 535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브스 시장 선점에 나선 셈이다. 

다만, 안국약품은 가브스 제네릭 개발에 앞서 관련 특허 장벽을 해소하는 게 우선이다. 

현재까지 다수의 국내사들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제네릭 개발에 도전하고 있지만,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을 제외하고는 특허 장벽을 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안국약품이 제네릭 개발에 나선 가브스는 물질특허는 2022년, 제형 관련 특허는 2026년까지 남아있지만, 아직까지 단 한 곳의 제약사도 특허를 회피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물질특허를 무효화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안국약품은 2022년까지인 가브스 특허에 대한 존속기간연장회피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브스의 물질특허 만료일은 애초 2019년 12월 9일까지였지만, 노바티스 측에서 존속기간 연장신청을 통해 2022년 3월 4일까지 물질특허 만료일을 연장해 놓은 상태. 

만일 안국약품에서 존속기간연장회피 전략에 성공할 경우 2년 정도 제품 출시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안국약품이 가브스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다른 국내사들의 도전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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