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질본 사업계획 변경 건의...정부 예산 고려 시행비 현실화 요구도

독감 국가예방접종 시즌만 되면 되풀이되는 환자집중현상 방지를 위해 의료계가 의사 1인당 환자 100명 이내 접종 의무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김주현 대변인은 12일 정기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7년도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계획에 의료계의 요구를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질본의 2017년도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어린이 대상은 기존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에서 6~59개월 이하 영하로 변경된다. 

또 일부 보건소에서 실시하던 어린이 대상 예방접종 사업을 올해에는 전체 보건소로 확대하며, 백신 공급방식도 백신비 상환방식에서 현물공급 방식으로 변한다. 

이와 함께 노인의 경우 접종비용(시행비)이 기존 1만 2150원에서 1만 4230원으로 상향된다. 

특히 노인 및 어린이 모두 1차 접종이 종료되면 2차 접종까지 기간을 연장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기간 연장은 없도록 했고, 여유물량 보유해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추가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질본과 시·도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의협은 초기 환자집중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방식을 전년도와 동일한 연령별 구분접종 방식으로 하되, 중장기적으로는 백신 수급량을 접종 목표량에 부합하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2회 접종으로 진행되는 소아의 경우 사업기간을 짧게 둘 경우 환자 불편에 대한 민원을 우려, 올해 사업과 같도록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의협은 환자집중현상에 따른 일부 의료기관의 편중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의협은 “환자의 접종 안정성 및 일부 의료기관의 백신 편중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의사 1명당 환자 100명 이내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아울러 정부 예산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시행비를 상향,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노인의 경우 백신수급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초기 환자집중현상이 발생한 만큼 같은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간별, 기관별 백신수급계획이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며 “협회 건의사항을 질본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