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A 2025] 이대목동병원 고영휘 교수, 연구 결과 발표
PSA 정기검사군, 국소치료 비율 더 높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전립선특이항원(PSA) 정기 검사가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해 전신치료 부담을 줄여 비용-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복적인 검사로 수술 및 방사선 치료 비율이 높아져 고비용의 전신치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대목동병원 고영휘 교수(비뇨의학과)는 지난 22~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비뇨의학회 제77차 정기학술대회(KUA 2025)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립선암은 한국에서 꾸준히 증가하면서 PSA 검사의 비용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고 교수팀은 반복적인 PSA 정기 검사가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패턴과 의료비 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0~2020년 새롭게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 16만 6848명의 전국 단위 데이터를 분석했다.
진단 전 최소 2년 동안 PSA 검사를 3회 이상 이행한 경우를 PSA 검사군으로, 첫 PSA 검사가 진단 전 3개월 이내였던 경우를 비검사군으로 분류하고 치료 유형과 비용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PSA 검사군은 비검사군에 비해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 국소치료를 더 많이 받은것으로 나타났다. PSA 검사군의 45.6%는 수술을, 17.04%는 방사선치료를 받았던 반면, 비검사군에서는 수술 33.8%, 방사선치료 14.88%로 나타났다(각각 p<0.001).
비검사군은 PSA 검사군과 달리 호르몬치료(42.32%) 등 전신치료가 더 흔했다.
치료 비용을 분석하면, 연구기간 동안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1차 및 2차 방사선치료 등 국소치료 비용은 PSA 검사군에서 더 높았다. 그러나 2016~2020년 5년 동안에는 국소치료 비용이 두 군에서 유사했다.
반면 전신치료 비용은 비검사군에서 지속적으로 더 높았다. 특히 호르몬치료와 안드로겐 수용체 표적 치료제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졌다. 다만, 항암화학요법 비용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고 교수는 "반복적인 PSA 정기 검사는 조기 진단을 촉진해 국소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고비용 전신 치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정기적인 PSA 검진이 국소치료 비용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전립선암 관리에 비용-효과적 전략이 될 잠재력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