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E 2025] PaTHway 임상3상 104주 연장연구 결과 발표
전체 환자군 중 97%가 기존 치료 없이 정상 혈청 칼슘 수치 유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덴마크 제약회사 아센디스 파마의 요비패스(성분명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가 만성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에서 장기간 효능을 입증했다.

PaTHway 임상3상의 104주 연장연구 결과, 전체 환자군 중 97%가 기존 치료인 칼슘제 또는 활성형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정상 혈청 칼슘 수치를 유지했다. 즉, 기존 치료 없이도 요비패스만으로 지속적으로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15~1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임상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AACE 2025)에서 발표됐다.

요비패스, 부갑상선 호르몬 전구약물…지속형 호르몬 유사체로 개발

요비패스는 부갑상선 호르몬의 전구약물(prodrug)로, 지속형 부갑상선 호르몬 유사체로 개발됐다. 24시간 동안 정상 생리학적 범위에서 안정적인 부갑상선 호르몬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1일 1회 피하주사제다. 

지난해 8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aTHway의 26주 결과를 근거로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PaTHway는 18세 이상의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 82명을 대상으로 요비패스 효능을 평가한 임상3상이다. 1차 효능 목표점으로 기존 치료 없이 혈청 칼슘 수치 정상화 도달률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요비패스군의 26주째 1차 목표점 달성률은 79%로 위약군(5%)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요비패스군 5% 이상에게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주사부위반응(39%), 혈관 확장 징후 및 증상(28%), 두통(21%), 설사(10%), 허리통증(8%), 고칼슘혈증(8%), 입인두 통증(7%) 등이 보고됐다.

eGFR 개선 효과 104주간 지속…요중 칼슘·골대사 마커 정상화

"전통적 치료 없이 골 건강과 삶의 질 개선 기대"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연구는 PaTHway에 참여한 환자군을 2년인 104주간 장기간 추적관찰한 연장연구로 진행됐다. 오픈라벨 연장연구 기간을 완료한 환자군은 76명이었다. 

분석 결과, 76명 중 74명은 활성형 비타민D 보충제를 먹지 않았고 고용량 칼슘제 없이도 혈청 칼슘 수치가 정상 수준을 유지했다.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 개선 효과는 2년 동안 지속됐다. 104주째 평균 eGFR은 77mL/min/1.73㎡로 등록 당시 대비 평균 9mL/min/1.73㎡ 유의하게 증가했다(P<0.0001).

특히 등록 당시 eGFR에 따라 보면 60mL/min/1.73㎡ 미만이었던 환자군이 약 15mL/min/1.73㎡ 증가해,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당시 eGFR 60mL/min/1.73㎡ 이상이었던 환자군은 6mL/min/1.73㎡ 향상됐다.

아울러 위약군과 비교해 등록 당시 eGFR과 관계없이 요비패스군의 eGFR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증가했다. 

이어 104주까지 요비패스군의 24시간 소변 칼슘 배설량은 정상화돼, 등록 당시 1일 393mg에서 151mg으로 줄었다. 또 골형성 표지자인 P1NP와 골흡수 표지자인 CTX를 포함해 골대사 마커가 성별 또는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104주 동안 정상 범위를 유지했다.

골밀도를 평가하는 T-score와 Z-score는 등록 당시와 비교해 정상 범위로 조절됐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는 요추(L-1~L-4), 전체 고관절 그리고 원위 1/3 요골 부위를 포함해 일관되게 나타났다. 

대부분 이상반응은 경도 또는 중등도 수준으로, 등록 당시 eGFR에 따라 발생률이 유사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주사부위반응(26.2%), 고칼슘혈증(13.8%), 메스꺼움(8.8%), 두통(7.5%), 저칼륨혈증(7.5%), 기립성 빈맥증후군(5.0%) 등으로 조사됐다. 심정지로 1명이 사망했으나 요비패스와 관련 없다고 판단됐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Spokane Osteoporosis & Endocrinology의 Lynn Kohlmeier 박사는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칼시트리올 등 활성형 비타민D 보충제와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증상 완화에 도움되더라도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많은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을 준다"며 "부갑상선 호르몬 대체요법은 활성형 비타민D 생성을 회복시키고 또 전통적 치료 없이도 혈청과 요중 칼슘, 인산염 수치를 정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골 건강과 삶의 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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