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출 상위 30개 기업 사업보고서 내 임직원 연봉 분석
삼성·셀트리온 평균 연봉 1억원 돌파…3분의 1 이상 기업 전년 대비 증가
미등기 임원 평균 보수 2억원대…5억원 이상 보수 수령한 임원 쏟아져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지난해 매출 상위 30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직원 연봉 평균은 7405만원으로 조사됐다. 기업별 평균 연봉은 최소 5500만원에서 최대 1억700만원에 이르렀으며, 30곳 중 23곳이 전년 대비 평균 급여가 증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미등기 임원 평균 보수는 2억4473만원으로 직원 평균 급여의 약 3.3배를 기록했다. 다만 미등기 임원 보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은 절반 수준인 16개사에 그쳤다.
등기임원 중에는 수십억원 대의 보수를 수령한 이들이 쏟아졌다. 30개 기업에서 5억원 이상의 고액 보수를 수령한 임원은 총 53명에 달했다.
지난달 31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의약품 제조업체 중 매출 상위 30개 업체의 직원 평균 급여와 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평균 연봉 1억원 시대 개막
30곳 중 23곳 전년 대비 증가
2024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매출이 가장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700만원, 셀트리온은 1억300만원으로 두 회사의 연봉은 지난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유한양행도 9700만원으로 평균 1억원에 가까운 급여를 지급했으며, SK바이오팜 9000만원, 일동제약 8200만원, 삼진제약 8200만원, 종근당 8100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 8000만원 순으로 높은 평균 급여를 기록했다.
30개 기업 중 23곳의 평균 급여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7개 기업은 감소했다. 전체 기업의 평균 증가율은 2%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의 2023년 직원 평균 급여는 89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16% 증가했다. 이어서 휴젤이 58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12%, 동화약품이 63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11%, 일동제약이 7407만원에서 8200만원으로 11% 증가해 전년 대비 평균 연봉이 증가했다.
23개 기업이 전년 대비 평균 급여가 증가한 반면 에스티팜, SK바이오사이언스, 대원제약, 보령, 파마리서치, 동국제약, 한미약품 등 7개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기임원 보수는 최소 1억, 최대 4억
직원 평균 급여의 3.3배
지난해 제약바이오 상위 30개 기업의 미등기임원 보수는 평균 2억4473만원으로 조사됐다. 직원 급여에 비해 미등기임원 보수는 최소 1억385만원에서 최대 4억8100만원까지 기업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2024년 미등기임원의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으로 두 회사의 미등기임원 모두 평균 4억8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어서 셀트리온 4억2900만원, GC녹십자 3억5700만원, 유한양행 3억5400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 3억700만원, 휴젤 2억9700만원, 파마리서치 2억86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16개사는 전년 대비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증가했고, 14개사는 감소했다. 미등기임원 보수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GC녹십자로 2억3700만원이었던 전년 대비 51% 증가한 3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일동제약이 2억1578만원에서 2억7800만원으로 29%, 영진약품이 1억3800만원에서 1억7700만원으로 28%, 셀트리온이 3억4400만원에서 4억2900만원으로 25%, 유한양행이 2억8600만원에서 3억5400만원으로 24% 증가했다.
전년 대비 미등기임원 보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회사는 동화약품으로 2억9000만원에서 2억3700만원으로 18% 감소했다. 이어서 안국약품 12%, 한미약품 10%, 대웅제약 8%, 휴온스 8% 등으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파마리서치, 보령, 에스티팜, 동국제약 등 기업은 직원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미등기임원 보수는 증가했다. 반면 제일약품, 경보제약, 환인제약, 삼진제약, JW중외제약, 종근당, 휴온스, 대웅제약, 안국약품, 동화약품 등은 직원 평균 급여는 증가했으나 미등기임원 보수는 감소했다.
5억원 이상 고액 보수받은 임원 53명
200억원 규모 퇴직금 수령도
사업보고서 내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 개인별 보수현황'을 살펴본 결과, 30개 기업에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한 임원은 53명에 달했다
지난해 30개 기업 임원 중 가장 큰 보수를 받은 사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이사였다. 존림 대표이사는 상여금 63억 3000만원을 포함해 총 보수 79억1100만원을 받았다.
존림 대표가 수령한 상여금은 설, 추석 상여와 목표인센티브, 성과연계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로 구성된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대폭 성장함에 따라 존림 대표의 인센티브 역시 높아졌을 것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상여금 4억원, 성과보수(PS) 24억5630만원을 포함한 총 43억77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두번째로 높은 금액을 수령했다. 셀트리온은 매출액, 영업이익, 제품개발 등 업무성과와 사내문화, 사업전략, 기업가치 등 특별성과, 조직관리 성과 등을 평가해 등기이사의 보수를 결정하고 있다.
이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김동중 부사장이 28억1100만원을 수령했으며, 휴젤 차석용 회장은 컨설팅 자문용역비와 인센티브 등으로 27억6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고액의 퇴직금을 수령한 임원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삼진제약 창업주 최승주 전 회장과 조의환 전 회장은 퇴직소득으로 각각 221억1774만원, 총 442억원 가량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진제약의 지난해 영업이익 316억원을 뛰어넘는 액수다.
삼진제약은 해당 금액이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임원퇴직금규정에 따라 평균임금(약 1억670만원)과 재직기간 및 직급별 지급배수를 곱해 산정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두 창업주의 근속년수는 각각 53년이다.
또 유한양행 이영래 전 부사장은 퇴직소득 17억2300만원을 포함한 18억5400만원의 보수를 지급 받았다. 유한양행 김예종 전 이사대우부장 역시 퇴직소득 10억5800만원을 포함한 10억 9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동아에스티 조규홍 전무는 퇴직소득 6억300만원을 포함한 10억1500만원을, 박재홍 사장은 2억4200만원을 포함한 9억1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동국제약, 대원제약, 파마리서치, 안국약품, 영진약품, 경보제약의 경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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