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 다발골수종 치로옵션 건강보험 신속 적용 필요성 강조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는 28일 더플라자에서 열린 '다발골수종 치료의 최신 지견과 환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마스터 클래스'에서 다발골수종 치료에 좋은 치료옵션을 앞선 차수에 사용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는 28일 더플라자에서 열린 '다발골수종 치료의 최신 지견과 환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마스터 클래스'에서 다발골수종 치료에 좋은 치료옵션을 앞선 차수에 사용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다발골수종은 효과적인 약물을 조기에 사용할 수 있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만큼, 건강보험에서 이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더플라자에서 열린 '다발골수종 치료의 최신 지견과 환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마스터 클래스'에서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혈액내과)는 "치료에 획기적인 의약품은 환자들에게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빠르게 건강보험 적용,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발골수종은 재발이 잦고 완치가 어려워 여러 번의 치료를 받는다. 특히 치료 차수가 늘수록 치료 받는 환자의 비율은 감소한다. 실제 1차 치료는 95%의 환자가 받고 있지만, 4차 치료를 받는 환자는 15%, 5차 치료를 받는 환자는 1%로 줄어든다. 즉 재발이 진행될수록 많은 환자들이 사망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치료 기간은 차수가 늘어나면서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재발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7.4개월 추적관찰 결과, D-Vd(다잘렉스+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투여군의 12개월 무진행생존율(PFS)은 60.7%로, 대조군인 VD(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투여군 26.9%보다 길었다.

반면 항-CD38 단일클론항체를 포함해 3차 이상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30%이하였고, PFS 중앙값은 4.6개월, 전체생존(OS) 중앙값은 12.4개월로 나타났다. 

치료 차수가 증가할수록 기대여명이 짧아지고 예후가 나빠진 것이다. 

반면 최근 신약이 등장하면서 치료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얀센 텍베일리(성분명 테클리스타맙)은 3차 이상 치료에 재발 또는 불응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14.1개월 추적관찰 결과, ORR은 63%를 보였다.

특히 30.4개월 추적관찰 결과, 46.1% 환자들이 완전관해에 도달했고, 이들의 반응기간(DOR)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처럼 신약이 등장하면서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독일의 다발골수종 환자 생존율은 각각 61%, 62%에 달한다. 

하지만 한국은 51%에 불과하다. 국내에 신약이 허가되고 있지만, 건강보험 급여로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민 교수는 "전 차수에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태다. 3차, 4차 재발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며 "하지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 재발 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대안의 지속적인 개발과 접근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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