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협회 저널에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전후 분석 결과 게재
면역억제제 도입 전 대비 1, 3, 5년 OS 도입 후 개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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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이후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생존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세포폐암 치료 분야에서 2015년은 기념비적인 해다. 

2015년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옵션으로 BMS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를 허가했다. 이는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첫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옵션이 됐다. 

이후 옵디보는 기존 표준치료였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할 때 5년 생존율이 5% 미만이었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

그리고 여러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옵션이 개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생존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면역관문억제제 허가 이후 인구 기반 혜택을 분석한 실제적인 연구는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이에 미국 웨인주립대학 Dipesh Uprety 박사 연구팀은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전후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전체생존(OS)과 암 특이적 생존 이점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0~2020년까지 미국 국립암연구소 감시, 역학, 최종 결과 프로그램(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Program)의 17개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미국에 옵디보가 도입된 2015년 기준으로 2000~2014년 옵디보 도입 전 환자 코호트와 2015~2020년 옵디보 도입 후 환자 코호트 등 2개로 분류됐다. 

총 19만 1802명의 환자가 포함됐는데 옵디보 도입 전 코호트에는 9만 807명, 옵디보 도입 후 코호트에는 10만 995명이 분루됐다.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이후, 생존율 향상 '분명'

분석 결과, 면역관문억제제가 도입되고 난 후 생존율이 도입 전 생존율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P<0.001). OS 중앙값은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이전이 7개월에 그쳤지만, 도입 이후에는 8개월로 늘었다.

자세히 보면 1년 OS는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이전에는 33.5%였지만, 도입 이후에는 40.1%로 늘었다. 3년 OS는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이전 11.7%, 도입 이후 17.8%였고, 5년 OS는 각각 6.8%, 10.7%로 집계됐다. 

이와 마찬가지로 암 특이적 생존율도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P<0.001).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후 OS 중앙값은 10개월로, 도입 전 8개월 대비 늘었다. 

1년 OS는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후 44%였지만, 도입 전에는 36.8%에 불과했다. 3년 OS는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후 21.7%, 도입 전 14.4%로 나타났고, 5년 OS는 각각 14.3%, 9%였다. 

나이, 성별, 인종, 소득, 지역 등을 조정한 결과에서도 면역관문억제제 도입 이후가 도입 전에 비해 사망 위험을 17% 감소시키는 것으로 집계됐다(HR 0.830; 95% CI 0.821~0.840; P<0.001).

연구팀은 "면역억제제 도입 이후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율이 향상됐다"면서도 "면역억제제는 장기 이점을 제공하지만 지속적인 효능은 일부 환자에 국한된다. 보다 광범위한 환자에게 지속적인 생존 이점을 주기 위한 새로운 약물을 통한 최적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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