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생 특례’ 정책에 의대 교수들 “편법 대잔치”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교육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두고 전국 40대 의대 교수 대표들이 12일 “어불성설 편법 대잔치”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0일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F학점 대신 I학점제를 도입하고 3학기제를 운영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특례 논란에 더불어 대한의사협회 역시 “의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저질 의사를 양산하는 방안”이라고 비판했고, 의대 교수들 역시 “편법 백과사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해당 가이드라인은 의학 교육의 질을 매우 심각하게 떨어뜨릴 어불성설 편법 대잔치”라며 “편법 백과사전이라고 불리울 만한 이 가이드 라인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편법적 조치로 가득한 교육부의 ‘의대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은 의대 증원의 맹목적 과제 외에는 모두 무시하고 포기해도 좋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교육농단, 의료농단은 앞으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부의 이러한 조치는 결국 환자와 국민을 위한 선진의학교육에 전혀 관심이 없음을 알려주는 방증이라며, 전공의와 학생의 요구사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국민을 위한 상생의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