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환자단체연합회 "의정 갈등 최대 피해자는 환자"
"정부, 의사 수 늘리기에만 집착…의료계, 국민과 환자 협박하는 것"
"환자를 봐달라고 호소했지만, 의정 모두 무관심해"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로 환자는 생명 위협을 느끼고, 국민은 불안감과 피로가 쌓여간다"고 전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로 환자는 생명 위협을 느끼고, 국민은 불안감과 피로가 쌓여간다"고 전했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환자 단체가 100일이 넘게 지속된 의정 갈등의 최대 피해자는 환자이며, 앞으로도 피해는 환자 몫이라고 토로했다.

5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로 환자는 생명 위협을 느끼고, 국민은 불안감과 피로가 쌓여간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과 진료유지명령,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전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연합회는 "현 상황에서 정부의 결정을 환영할 수도 없고, 비판할 수도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환자중심의료가 환자를 가운데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싸우는 도구로 사용되거나 그 의미로 해석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의사 수 늘리는데 집착하고 있으며, 의료계는 사직과 휴직, 총파업 예고로 환자와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는 게 연합회의 설명이다.

의료 공백 사태가 100일이 넘는 기간동안 정부와 의료계를 향해 "숫자가 아닌 환자를 봐달라"고 외쳤지만, 정부와 의료계 모두 환자 생명에는 무관심했다고 토로했다.

연합회는 "정부와 의료계 모두 환자의 생명은 강 건너 불 보듯 여기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래도 지금 이 순간에도 의료현장을 지키며 탈진해 가는 의사들이 있었기에, 환자들은 그 의사들을 생각하며 말을 아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의료계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병원에 남아 계속 고통받는 건 환자"라며 "의정 갈등이 끝이 나든 안 나든, 결국 그 결과로 고통 받는 것은 환자라는 현실이 절망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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