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제7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 개최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김병진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국내외 학회 8곳과 심장대사증후군 최신 지견 나누는 공동 세션 구성"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이하 심대학)가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심장대사증후군 관련 국내외 학회들의 교류의 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심대학은 국내외 학회들과의 공동 세션(Joint Session)에 주안점을 둔 '제7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7th APCMS Congress)'를 26~27일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심대학은 국내 학회 6곳, 국외 학회 2곳 등 총 8곳과 공동 세션을 열고 심장대사증후군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한다.
심대학 김병진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올해 APCMS에서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다.
- 전공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학술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해 학술적 논의를 펼치는 것 역시 중요해 APCMS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더 신경 써 준비하고 있다.
- 학술대회 슬로건과 담긴 의미는?
이번 학술대회 슬로건은 'Revisiting the Basics, Advancing the Science for Cardio-Metabolic Disorders'다. 심장대사증후군의 기초에 충실하면서 최신 지견을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심장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각각의 위험요인이 동시에 발생해 문제가 된다. 각 위험요인을 먼저 이해하는 기초부터 시작해야 심장대사증후군을 관리하는 융합의학으로 나아갈 수 있어 이 같은 슬로건으로 정했다.
-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목할 프로그램은?
다른 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공동 세션이다. 이번 APCMS에서는 중국 상하이 기반 심장학회(OCC), 일본고혈압학회(JSH) 등 국외 학회 2곳과 한국영양학회(KNS), 뇌혈관대사이상질환학회(SCMA), 대한간학회(KASL), 대한비만학회(KSSO), 대한신장학회(KSN),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KSoLA) 등 국내 학회 6곳과 공동 세션을 연다.
심장대사증후군은 심장, 내분비, 신장 등 분야를 각각 연구하기보단 융합의학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같은 취지를 담아 심장대사증후군 관련 국내외 학회가 교류할 수 있도록 공동 세션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이번 학술대회가 국내외 우수한 연구자들이 심장대사증후군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학술대회에서 다루는 심장대사증후군 분야의 핫이슈는 무엇인가?
지질단백질(a)(Lp(a))다. Lp(a)는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향후 심장대사증후군 연구의 대세 주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이번 APCMS에서 기조강연(Keynote Lecture)을 하는 저명한 국외 연구자들과 Lp(a)에 대해 논의하는 'Meeting with Experts' 세션을 마련했다. 앞으로 본 학회가 이들 연구자와 꾸준히 교류한다면, 향후 외국과 국내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연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 구체적인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먼저 심장대사증후군의 기초 분야로 염증과 생활습관 등을 논의하는 세션을 준비했다.
생활습관으로 식이요법은 지중해식과 DASH 등에, 운동의 경우 노쇠(frailty)한 고령 환자의 운동 치료 전략에 중점을 두고 세션을 마련했다.
또 최근 심리적 스트레스와 수면이 심장대사증후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연자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을 초청했으며, 국외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아 영어로 진행된다.
아울러 심장대사증후군 연구 분야에서 오믹스(-omics)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를 소개하는 세션을 준비했다.
최근 유전체학(genomics), 단백질체학(proteomics) 등 오믹스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가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향후 약물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어설픈 오믹스 연구는 대리표지자(surrogate marker) 이상의 기능을 할 수 없다. 이에 어떤 연구가 앞으로 심장대사증후군 분야에서 도움 될 수 있을지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임상 분야에서는 최근 비만 분야의 뜨거운 이슈인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에 중점을 둔 세션을 구성했다. 이상지질혈증 분야에서는 중성지방과 중성지방 풍부 지단백(TLR)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심장대사증후군 저널의 핫이슈를 조명하는 세션도 준비했다. 처음에는 다른 학술대회처럼 저널 투고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자 했다. 하지만 본 학회 저널에 투고되는 좋은 논문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심장대사증후군 저널의 핫이슈를 다루는 내용으로 세션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국제학술대회라도 한국어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우선 심장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린다. 스마트 헬스케어 용어가 어려워 의료진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스마트 헬스케어를 국내 진료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충분한 논의를 하고자 한국어로 세션을 진행한다.
또 국내 대사증후군 현실을 살펴보고자 서울시 대사증후군 관리사업, 경기도 고혈압·당뇨병 광역교육센터와 함께하는 지역사회 건강증진위원회 세션이 한국어로 열린다. 이 자리에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향후 추계학술대회에서 지역사회 건강증진위원회 세션을 크게 열어 정부 기관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올해 APCMS에 참석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한다면?
이번 학술대회는 기초의학과 융합의학을 함께 구성해 좋은 아웃풋을 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다면 국내외 우수한 연구자들과 심장대사증후군 관련 최신 지견을 활발하게 교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