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41대 의협 회장 선거 후보 등록 시작
임현택·박홍준·이필수·유태욱 등록…15일 김동석·이동욱 등록 예정

좌측부터 임현택, 박홍준, 이필수, 유태욱 후보(후보 등록 순).
좌측부터 임현택, 박홍준, 이필수, 유태욱 후보(후보 등록 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모두 강한 의협과 화합하는 의협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를 위한 후보들의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15일 양일간 회장 선거 후보들의 등록을 접수하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4명의 후보들이 순차적으로 등록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 회장,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후보 등록 순)이 등록을 마쳤다.

15일에는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이 후보 등록을 접수할 예정이다.
 

임현택, "노예상태 벗어날 때"

임현택 후보.
임현택 후보.

의사회원 700여 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임 후보는 '강한 의협, 현명한 선택'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노예 상태에 있는 의사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노예적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모든 의사가 느끼고 있겠지만, 그동안 의사들은 노예의 삶을 살았다"며 "이제는 노예 상태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임 후보는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으로서 6년간 회무를 진행하면서 97%의 소청과의사회 회원들의 지지를 받았다며, 이번 선거 키워드는 '강한 의협,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후보는 회원을 위한 13가지 공약 중 회원과의 소통및 적극적인 회원보호, 의사회원들의 민생고 해결을 중점 과제로 들었다.

임 후보는 "회원들의 어떠한 어려움도 소통을 통해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현지실사 및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협회내 법제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년 동안 소청과의사회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병원 경영부터 작은 애로사항까지 1:1 통화를 통해 직접 경청하고 사실관계 확인후 컨설팅을 진행했다는 것.

우선, 존폐 위기에 있는 메이저과를 살리고, 레지던트 지원이 없는 진료과들의 수가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임 후보는 "전공의 교육권을 충분히 보장하고, 출산 휴가가 필요한 여성 전공의에 대해 대체인력을 의무적으로 확보하며, 전공의 임금을 현재 보다 2배 이상 인상할 것"이라며 "교수들의 보수 역시 2배이상 인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표적인 공약을 설명했다.
 

박홍준, "투쟁 완성 위한 하나된 최강 의협 만들 것"

박홍준 후보.
박홍준 후보.

박홍준 후보는 회원 1536명의 추천을 받아 후보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대화합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의협, 갈등을 해소하는 의협'을 통한 최강의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의사라면 누구나 현재 의료계가 대내외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며 "2000년 이후 의료계가 투쟁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의사표현을 하고 있지만, 그런 다양한 원동력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현재 의료계의 상황을 진단했다.

박 후보는 "의료계가 하나될 때 최강의 의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에게는 전문가 정책 파트너로서, 국민에게는 믿음직한 건강의 수호자로서, 회원들에게는 권익을 최대한 보호하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강의 의협이 되려면 대화합이 필요하다"며 "투쟁의 완성이 의료계의 대화합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그런 대화합의 최강 의협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그 중 대표적인 공약이 의료계를 옥죄는 악법 저지와 함께 선제적으로 의료계에 필요한 법률을 제정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박 후보는 "지난 3년간 의협의 역할은 의료계 악법을 막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하지만, 역설적으로 의료계에 필요한 법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대국회, 대정부 활동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의료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법안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의료계 일부의 의협이 아닌 13만 회원 전체의 의협으로,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교수협의회, 의학회 등 모든 직역을 아우르는 대통합의 의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미래를 대비하는 의협을 만들겠다"며 "미래전략팀을 구성해 선제적으로 미래 의료를 대비하는 의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합을 통한 미래를 대비하는 의협, 갈등을 해소하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필수, "회원이 주인되고, 원팀으로 이끌 것"

이필수 후보.
이필수 후보.

3번째로 등록한 이필수 후보는 '원팀 의협'을 강조했다.

2000명의 후보 추천서를 받은 이 후보는 정치권 및 정부로부터 패싱을 당하고 있는 의협과 의사회원들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의료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며 "특히, 의협은 정치권과 정부로부터 패싱을 당하고 있으며, 의사 회원들은 전문가로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 집행부는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권과 정부로부터 존중받고, 회원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협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투쟁과 함께 실리를 얻을 수 있는 협상을 할 수 있는 당당한 의협 건설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13만 회원이 주인되는 의협을 만들어 회원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직접 챙겨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겠다"며 "회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끝까지 회원들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 "의협을 하나로 화합시킬 수 있는 화합형 리더가 필요하다. 지역과 직역을 넘어 모든 회원들을 아우르는 당평책 집행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모든 회원이 하나되는 원팀 의협을 만들어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태욱, "의사연금제도와 대의원회 세대별 쿼트제 도입"

유태욱 후보.
유태욱 후보.

850여명 회원의 추천을 받은 유태욱 후보는 불공정한 한국의료시스템 재정립과 의협을 바로 세우기 위해 출마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 후보는 "지난 2014년 보궐선거 이후 의협 부회장과 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며 "지금은 코로나19로 전국 회원들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도 전문가단체로서 사회적 책무에 걸맞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런 위기극복 당위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불공정한 한국 의료시스템 재정립과 의협 바로세우기가 필요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유 후보는 "의사들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전문가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선거운동기간 동안 회원들과 의협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당당한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가지의 공약 중 의사연금제도 도입과 대의원회 세대별 쿼트제 도입이 눈에 띈다.

유 후보는 "회원들을 위한 의사연금제도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대의원회 위원의 세대별 쿼트제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공약을 설명했다.

이어, "의협회장과 상임이사회가 협회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의협 결정 구조가 아닌 최고위원회를 신설할 것"이라며 "협회의 정책방향과 투쟁의 시작 및 끝을 회원 투표로 결정하는 시스템적 회무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 후보는 "의협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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