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확산 방지 계기로 대면 영업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이동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합성 :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합성 :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제약사의 영업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제약영업은 대면방식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영업사원의 병의원 출입이 제약을 받자 제약사가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Untact Marketing)'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국내사 심포지엄, '웨비나'로 대체 

최근 국내 제약사 사이에서는 웨비나(Webinar)가 대세다. 

웨비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세미나를 말한다. 

보령제약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 3제 복합제 듀카로 출시에 맞춰 웨비나를 활용한 온라인 신제품 발매식을 개최했다. 

이날 웹 심포지엄에서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에게 고정용량 복합제를 활용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과 향후 치료법의 발전방향이 소개됐고,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이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웨비나의 동시 접속자는 2524명에 달했다. 

이에 보령제약은 이번 웨비나를 시작으로 멀티채널 마케팅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멀티채널 마케팅을 통해 비대면 방식의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 직접 대면 방식의 기존 영업·마케팅 활동의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의 멀티채널 마케팅의 활용도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멀티채널 마케팅을 전개, 의료진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도 내달 일본 KOWA 주최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의 국제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 19개 국가 심혈관계질환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번 웨비나에서는 주텐도의과대학 이와타 히로시 교수가 연사로 나서 아시아인에게 더 높은 강도의 피타바스타틴이 제시하는 근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자체 웹사이트로 의료진 맞춤 서비스 제공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외 제약사들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영업·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한미약품은 HMP라는 의료정보포털을 구축, 마케팅 채널로 적극 활용 중이다. 

HMP는 ▲의약품 및 논문 정보 ▲주요 질환의 최신 지견 ▲온·오프라인 통합 심포지엄 ▲맞춤형 화상 디테일 서비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각 분야 전문 의료인이 최신지견을 소개하는 실시간 질환 강의 서비스인 Live 심포지엄은 2013년 시작 이해 올해 1월까지 누적 참석자 수 83만명에 달하며, 화상 디테일 서비스는 2016년 런칭 후 1만 5000여 건의 디테일이 진행됐다. 

한미약품은 "HMP는 20년 동안 의료진과 함께해 온 대표 의료전문 포털"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의료진과 늘 동행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는 글로벌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한국화이자업존은 자사 온라인 의학정보 공유 채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초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링크(LINK) 포털'을 리뉴얼했다.

한국화이자업존은 링크 포털을 통해 질환 중심의 심층적 학술 정보, 보험 가이드라인, 약가 등 원격 디테일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GSK는 보건의료 전문가 전용 포털인 'GSKpro'를 운영 중이다. 

GSKpro는 자사 제품의 작용기전, 전문가의 의견, 관련 연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일대일 정보 상담 채널인 메디챗은 GSK 학술부와 실시간 채팅 서비스를 통해 근무시간 내 언제든지 제품에 대한 문의가 가능도록 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온라인 플랫폼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 

온라인을 활용할 경우 대면 영업에서 의료진이 확인하지 못했던 정보들을 숙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학회나 제품설명회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고, 영업사원들의 병의원 출입도 통제를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은 대면 영업이 갖지 못하는 장점도 있는 만큼 향후 영업·마케팅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