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임신 증상이라 생각하고 방치...“적극적 관리 무엇보다 중요”

임신부 10명 중 2명은 임신중독증 자체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임신중독증을 경험하면서도 당연한 임신 증상으로 여기며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리처드 유)은 3일 임신중독증 인식 향상의 일환으로, 2017년 3월 7일부터 9일까지 임신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신중독증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임신중독증 인식 실태 그래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10명 중 2명(23.2%)는 임신중독증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가장 큰 걱정거리를 묻는 질문에는 61.6%가 태아의 건강을 꼽은 반면, 태아 성장 장애는 물론 심각한 경우 태아의 사망까지 야기할 수 있는 임신중독증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임신부 중 15.6%는 고혈압(5%), 임신 주 수 대비 태아 성장 지연(4.8%), 임신중독증 이전 병력(4.6%), 단백뇨(4.4%), 다태임신(4.2%) 등 임신중독증 위험 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60.3%는 임신중독증 검사 경험이 없었다. 

임신중독증 검사를 받지 않은 이유로는 병원에서 권유하지 않아서(57.4%), 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3.4%) 등으로 나타났다. 

▲ 임신중독증 경험자의 대처방식

특히 임산부 10명 중 4명(39.9%)은 임신중독증 자각 증상을 경험했음에도 당연한 임신 증상이라 여기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박중신 회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임신중독증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 및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증상을 보이는 20주 이상의 임신부는 정기 진찰 시기가 아니더라도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 의료진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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