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녹십자 등 매출 상위사, 24일 정기 주주총회...글로벌 리더 도전 예고

▲ 매출기준 상위권에 포진한 국내사들이 24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매출기준 상위권에 포함된 국내사들이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며 주총 시즌이 마무리 됐다.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유한양행, 녹십자 등을 비롯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국내사들은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도전’을 강조했다. 

유한 “글로벌리더 도전”...녹십자, 형제경영 시동 

지난해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올해는 글로벌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9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액 1조 3200억원, 영업이익 978억원, 당기순이익 1612억원을 올렸다고 주주들에게 보고했다. 

이는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17% 성장한 수치로, 제약업계 매출 1위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한 것이다. 

아울러 보통주 1주당 배당금 2000원, 우선주 2050원의 현금배당(총 205억원)을 승인 받았고, 3명의 사외이사 선임 건(강원대 의생명융합학부 고인영 교수, JKL 정순철 법률사무소 정순철 변호사 각각 재선임, 하나로의료재단 이철 총괄의료원장 신규선임)과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승인 건을 통과시켰다. 

유한양행은 이를 토대로 성장을 위한 도전에 전념할 방침이다. 

이정희 대표는 “국내외 산업 모두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이 같은 결과를 이뤄냈다”며 “제약업계 선도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미래에 도전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제51기 주총을 개최한 녹십자홀딩스는 허용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형제경영 체제를 알렸다. 

 

녹십자홀딩스는 허일섭 회장, 박용태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허용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 3544억원, 영업이익 993억원, 당기순이익 74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또 녹십자홀딩스는 보통주와 2우선주는 300원, 1우선주는 1주당 305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했다.

십자홀딩스 허일섭 회장은 “우리는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있다”며 “올해도 사업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임직원 모두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임무를 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변경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같은 날 녹십자,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등 가족회사의 주총도 진행됐다. 

녹십자는 제48기 주총에서 이인재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녹십자엠에스는 조무현 상무를 사내이사로, 서울의대 한규섭 교수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또 황상순 해오름 대표세무사를 감사에 재선임했다. 

녹십자랩셀은 박대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고, 황유경 연구소장과 이대희 효산의료재단 대표이사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에 재선임했다. 

또 녹십자는 1주당 1250원, 녹십자랩셀은 1주당 7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식분할 대웅, 기업가치 제고...동아, R&D 매진 

아깝게 1조 클럽에 들지 못한 대웅과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이날 각각 주총을 열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도전에 나섰다. 

 

대웅은 제57기 주총에서 지난해 연결매출 1조 150억원, 전체 연결영업이익 61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윤재승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전승호 글로벌사업본부장과 前 아주대 장병원 교수를 각각 사내이사와 감사로 신규 선임했다. 

특히 대웅은 자사주 1주의 액면가를 기존 25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안을 확정, 정관변경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총 발행 주식 수는 1162만주에 5814만주로 늘어나게 되며, 오는 26일 매매거리정지를 시작으로 5월 18일 신주권 상장 및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또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배당총액 43억원으로, 시가배당률 1.1% 수준이다.  

대웅 윤재춘 대표이사는 “주식분할을 통해 장기적으로 주주의 주식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한 해도 글로벌 역량강화 및 지속적 R&D 투자로 매출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도 제15기 주총을 열고 연결매출 8839억원, 연결 영업이익 25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사외이사와 감사로는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이사와 이충우 법무법인 서린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은 “앞으로 역량을 더 강화해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비전을 실현,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주총을 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는 R&D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제69기 주총을 연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연결매출 7262억원, 연결영업이익 760억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하며,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사내이사로는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종현 사장, 경영기획실 김민영 상무, 박성근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박찬일 부회장은 “동아에스티는 당뇨병치료제 ‘슈가논’과 면역항암제 ‘DA-4501’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체결,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지속적 성장, 에스티팜은 전년대비 45% 이상의 매출 성장 등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2017년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인 대응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전문적 역량을 바탕으로 각 사업회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 가속화’,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 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도 제4기 주총을 열고 지난해 매출액 5603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또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 안건을 의결했다. 

아울러 사내이사로 민장성 사장과 이동훈 부사장, 윤태영 연구본부장 전무가 신규로 선임됐고, 사외이사로 숙명여대 우병창 교수가 재선임됐다. 

동아에스티 강수형 부회장은 “정도 영업에 기반을 둔 영업조직의 개편과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비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하지만 R&D 부문에서는 당뇨병치료제 ‘DA-1229’를 미국 토비라에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치료제로 기술수출 했고, 면역항암제 ‘DA-4501’을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社에 대규모로 기술수출 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혁신신약 중심의 R&D로 존경 받는 글로벌 제약기업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고객에게 신뢰받는 영업 플랫폼 구축’, ‘수출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동아에스티 임직원 모두는 미래의 성장동력 확보와 매출 턴어라운드,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일동·신풍, “미흡했지만, 도전은 계속”

일동제약과 신풍제약은 지난해 미흡했지만,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올해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은 지난해 기업분할을 통해 출범한 이후 첫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일동제약은 제1기 주총에서 지난해 매출액 2013억원, 영업이익 147억원, 당기순이익 125억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300원으로 결정했다. 

또 정관 일부 변경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고, 윤웅섭 대표이사 재선임 건과 이사 및 감사보수한도액 조정 안건도 승인됐다.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이사는 “일동제약은 지난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만큼, 강도 높은 혁신을 단행하고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했다“며 “특히 중장기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순항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출과 이익 모두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이익구조가 크게 개선되었다”며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혁신과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일동홀딩스는 제74기 주총에서 연결기준 매출액 407억원, 당기순이익 2661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5억원 적자 전환됐다. 아울러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일동홀딩스는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시켰고, 정연진 사내이사와 김각영 사외이사의 재선임 건, 이사 및 감사보수 한도액 승인 건 또한 모두 가결됐다.

일동홀딩스 이정치 대표이사는 “일동홀딩스는 각 사업회사들이 각자의 사업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조직구조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다”며 “유망한 투자처를 발굴하는 한편 기존 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신풍제약도 제31기 주총에서 연결기준 매출액 1941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85억원 적자 전환됐다. 

신풍제약 유제만 대표이사는 “그동안 누적되었던 불필요한 문제점 제거를 위해 비용절감 및 제품수익성 향상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며 “다만 전년 동기대비 142% 성장한 약 9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이사는 “다만 영업외적인 변수로 인해 성과는 미흡했만,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수립,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풍제약은 올해 실질적인 발매 준비를 끝낸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뇌졸중치료제 SP-8203, 항혈전치료제 SP-8008 등 혁신신약연구과제들이 신 성장 동력으로 그 가치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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