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상승할때 마다 딩뇨병 발병률 1000명 당 0.314명 증가

 

지구 온난화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이든 메디컬 센터 Lisanne L. Blauw 교수팀은 BMJ Open 3월 1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기온이 상승하면 체내 갈색지방 활동이 감소해 포도당 대사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쳐 당뇨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각 주의 연간 평균기온과 당뇨병 발병률의 관련성을 알아본 데이터를 메타회귀분석(meta-regression) 방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특히 메타회귀분석은 연구 수준의 공변량에 대한 연구 요약추정치 회귀분석으로, 통계적 검증력이 더 크며, 소규모 연구보다 대규모 연구에서 연구 효과의 정밀도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종 분석결과 평균 1°C 상승할 때마다 당뇨병 발병률은 1000명 당 0.314명 증가했고(95% CI 0.194 to 0.434), 당불내인성 유병률 역시 0.170% 증가했다 (95% CI 0.107% to 0.234%).

당불내인성은 혈당치가 정상과 당뇨병의 중간에 있음을 의미하는데,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부내인성으로 진단된 사람에서 체중이 증가하면 명확한 당뇨병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 심하지 않아도 동맥경화증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지구온난화가 당뇨병을 비롯한 비만 발병률을 높인다는 사실 역시 밝힌 바 있다.

총 190개 지역의 온도변화에 따른 인구의 체질량지수(BMI)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온도가 1°C 올라갈 때마다 비만 발병률이 0.173% 역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0.391% 더 많았다(95% CI 0.160%-0.622%).

Blauw 교수는 이번 결과를 두고 한 외신(medpagetoday)과의 인터뷰에서 "체내 갈색 지방은 온도가 평균 이하를 유지할 때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데, 온도가 상승하면 그만큼 활동량이 감소하게 되면서, 인슐린 민감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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