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 "보건산업 인력교육 컨트롤 타워될 것"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최영현 원장"보건산업은 미래 우리나라의 핵심 분야다. 보건산업 분야의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이 필요하다."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국가 보건산업분야 전문인력 양성 기관이다.2009년 병원국제마케팅 전문가 등 2개 과정에 114명의 교육인원을 시작으로 교육을 확장해 지난해에는 129개 과정에 899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올해에는 의료통역과 국제의료서비스 등 모두 148개 과정에서 1만 3000여명의 교육생을 낼 예정이다.개발원이 제공하는 전문교육은 ▲의료통역 ▲국제의료서비스 ▲국제의료마케팅 ▲의료해외진출 ▲국제역량 의료인력 ▲의약품 개발 ▲의약품 제품생산과 관리 ▲의약품 마케팅과 해외진출 ▲의료기기 기술 개발과 관리 ▲의료기기 마케팅 ▲디지털헬스케어 등.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시행된 의료기관 해외진출법에 발맞춰 의료해외진출과 외국인환자 유치관련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더욱 강화했다.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가 취임 100일을 맞은 최영현 신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을 만나 개발원의 향후 사업계획을 들어봤다.최 원장은 행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 11월 개발원 신임원장에 임명됐다.

Q.원장 취임 이후 100일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개발원은 공무원과 의료기관, 제약, 의료기기 종사자 등에 대한 전문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 역량와 그에 따른 서비스 발전으로 국민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이 개발원의 목표다. 보건산업 발전이라는 최근 정부의 정책방향을 고려했을 때에도 인력양성은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다. 

취임 이후 그간 개발원 교육과정을 점검했고, 교육에 대한 현장의 수요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교육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교육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교육 후 평가를 통해 새로운 교육 수요를 파악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현재 전국 교육센터에서 각 지역의 교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Q.개발원 운영 방향은 어떻게 설정했나.

=국가기관으로서 보건의료산업 분야 공무원은 물론 복지봉사자와 민간기업체의 인력을 교육하는 기관은 개발원이 유일하다. 앞으로 교육생들의 다양한 특성과 요구를 반영하는 형태로 운영방식을 개선할 생각이다.

특히 국가에서 지원되는 예산 이외에 수요를 반영한 유료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발생한 수익을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별 맞춤형 진출 전략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교육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 교육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관련 분야 재직자 재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연구자나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 복지부와 협의해 다양한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타 전문기관들과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Q.환경 변화에 따라 인력 수요도 크게 달라질 것 같은데.

=해외 환자의 경우 국제 정세나 현장 상황에 따라 줄기도 늘기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보건의료산업 현장에서 전문인력은 항상 부족하다. 따라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의 전문화는 지속해야 한다.

Q.업무현장에선 개발원 교육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서 지속해서 교육의 질을 높이고 민간 자격인증을 하는 제도를 만들 생각이다. 전문 자격과정을 개설하면 교육생의 자질도 커지고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일하는 회사의 역량도 커질 것이다. 그 결과로 경쟁력 있는 자격증 제도가 확립되면 기업과 연계수단으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Q.의료기관 종사자 교육 현황은 어떤가.

=의료기관 종사자 교육은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코디네이터 교육으로 시작했다. 의료기관 해외 진출을 위한 면허관리, 경영·재무관리 교육 등도 가능하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교육 수요가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수요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점이 문제다. 그러나 적은 수요라도 있다면 관련 인력을 지속해서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각 의약단체 등에서도 전문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중복을 피하고 효율성을 높이자면 보건의료산업 교육에 있어서도 '컨트롤타워'가 필요해 보인다.

=이전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일정 부부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는데 앞으로는 그 역할을 개발원이 하고자 한다. 진흥원과의 협력해 교육체계를 마련할 것이다.

Q.실효성이 높은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강사진 질 관리도 필요할 것 같은데.

=해외 진출이나 해외 환자 유치 현장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문인들을 강사로 영입해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능력 있는 강사진은 제약협회, 의료기기협회, 신약개발조합 등 관계 기관 등과 정보 교류를 통해 충분히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 단지, 현장 전문인들이 워낙 바쁘고 강사료가 적어 영입이 다소 어렵지만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도와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Q.교육이 현재 재직자에 대한 재교육 중심이어서, 교육 성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 재직자들도 교육 후 회사에서 승진율 높아지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더욱 정확한 평가를 위해 현재 교육 이후 학업성취도평가, 교육만족도평가, 현업적용도 평가, 성과향상도평가 등 작업을 진행 중인데, 조만간 그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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