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및 감정 상태 파악 가능해져, 정확도 80%

이스라엘 스타트업, 음석인식분석업체 비욘드 버벌(Beyond Verbal)가 목소리만으로 사람의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욘드 버벌이 개발 중인 서비스 이름은 무디즈(Moodies)로 사용자의 음색이나 억양 등을 분석해 감정을 읽어내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다운로드 받아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개발업체측 설명이다. 
 

 

무디즈 개발 연구진들은 서비스의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해 관상동맥 질환을 동반한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무디즈를 실행시킨 후 환자들은 30초 간격으로 긍정적인 내용의 글과 부정적인 내용의 글을 낭독했다. 이후 연구팀이 비교·분석을 위해 관상동맥질환 동반 환자와 정상인들의 목소리를 함께 녹음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정상인들에서 전혀 발견할 수 없었던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의 음성에서 13가지의 특이점을 발견했다. 특히 부정적인 내용을 낭독할 때 녹음됐던 음성 가장 큰 차이점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연구팀은 무디즈는 관상동맥질환 외에도 뇌손상, 파킨슨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도 목소리만을 듣고 예측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를들면 뇌손상이 있는 환자의 억양을 따로 정밀 분석하면, 발음할 때 음절과 모음이 길어져, 이들이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비욘드 버벌의 Yuval Mor CEO는 한 외신(businesswire)과의 인터뷰를 통해 "19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앱을 개발했다"면서 "무디스는 사용자의 감정을 20가지 그룹으로 나눠 인지하는데, 정확도가 80% 가까이였다"면서 "환자의 목소리가 의료진이 질병을 파악하는 데 최고의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실히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Mor CEO는 "향후 음성을 인식하는 기술이 어떻게 임상에 적용시킬 수 있을 지를 두고, 대학병원 등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목소리만 듣고 조울증 알아내다 

이 밖에 미국 미시건대 연구진은 음성 인식으로 조울증을 진단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2014년 Emily Mower Provost 교수팀이 개발한 앱 프리오리(PRIORI)는 항상 켜져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통화 내역을 듣고 음성 패턴의 미묘한 변화를 분석해 조울증 발병 위험을 알려준다. 특히 조울증 고위험군으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앱에 등록된 의사 또는 보호자에게 경고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미군과 미국 MIT 대학도 공동으로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을 진단하가 위해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제작을 위한 연구 역시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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