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성 전립선암 방사선 요법과 사용시 76.3% vs 71.3%

 

방사선 치료와 항안드로겐 약물요법을 같이 시행하면 전립선 암 환자의 생존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기연구 결과가 최종 발표됐다. 이를 계기로 항안드로겐 치료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구제 방사선요법은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암환자에 종종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방사선 요법을 항안드로겐 치료와 함께 사용할 경우 암 조절 효과를 높이고 전반적인 생존율을 연장시킬 수 있는 근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미국립암연구가 아스트라제네카의 후원을 받아 장기간 연구(3RTOG 9601 ClinicalTrials.gov number, NCT00002874)를 시행했고 그 결과가 최종 2월 2일자 NEJM에 실렸다.

이 연구는 그동안 연구 디자인과 중간 결과가 주요 학회를 통해 발표되면서 주목을 끌어왔으나, 장기간 치료효과와 안전성에서는 아직 답을 줄 수 없다는 의문점만 남겨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최종 논문 발표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연구는 지난 1998년부터 2003년 동안 림프절 전이 재발성 전립선 암환자 760명에게 방사선 치료와 더불어 항안드로겐 치료(비칼루타마이드) 또는 위약을 투여한 연구이다. 최종 연구 평가 목적은 전체 생존율이었다.

참여 환자들의 전립선암 병기는 T2 또는 T3였으며, PSA(전립선특히항원이 0.2~4.0ng/mL 인 상태였다. 이들에게 항안드론겐 치료 유무에 따라 평균 13년간 관찰한 결과, 방사선 치료 후 항안드로겐 치료를 할 경우 생존율을 23%더 높이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연구에서 확인된 12년째 전체 생존율은 비칼루타마이드군에서 76.3%였으며, 위약군에서는 71.3%(HR for death, 0.77; 95% CI 0.59 to 0.99; P=0.04).

이와 함께 12년 시점에서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비칼루타마이드군에서 5.8%로 위약군에서 나타난 13.4%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같은 시점에서 전이성 전립선암 발생률은 각각 12.5%와 23.0%로, 암전이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P=0.005).

연구에서 확인된 방사선 치료 중 나타난 이상반응은 두 군이 거의 유사했다. 다만 비칼루타마이드군에서 여성형 유방증이 좀 높게 나타났는데, 발생률은 69.7%였고, 위약은 10.9%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장기연구결과를 통해 전립선암 환자에게 항안드로요법 치료와 더불어 구제 방사선 치료는 장기간 생존율 개선에서 매우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고 결론 내리며 "특히 전이성 가능성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매우 유익한 치료법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계기로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방사선 요법과 항안드로겐 치료법의 궁금증이 풀렸다"면서 "수술 후 재발성 전립선 암환자들에 대한 1차 요법으로 유용한 옵션임을 다시한번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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