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5년 한방병원 진료경향분석결과 발표...5년새 가장 높은 증가율

한방병원 입원진료비가 지속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융합실 신서희 주임연구원은 최근 ‘2015년 한방병원 입원진료비 지출경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심사년도 기준 한방병원 입원 진료비는 1802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입원 진료비의 0.2%를 차지했다.

전체 건강보험 입원진료비에서 한방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았지만, 병원급 이상 기관 중에서 2014년 대비 2015년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특히 한방병원 입원 진료비는 지난 5년 동안 10%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왔고, 2014년 12.6%에서 2015년 24.1%로 급증,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과 비교할 때 진료비 규모가 1.9배 증가한 수치다. 

▲ 연도별 한방병원 진료 실적

연도별 한방병원 입원진료 실적을 살펴보면, 2015년 한방병원 입원환자 수는 12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17.7%(1만 9000명) 늘었고, 환자 1인당 진료비 역시 143만원으로 전년 대비 4.6%(6만 3381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과 비교할 때 2015년 한방병원 입원환자 수는 51%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는 27.1% 늘었다. 

아울러 한방병원 입원 진료비는 18.9%에서 23.2%로 최근 5년 사이 4.3%p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5년 동안 한방병원 입원 진료비가 23.2% 증가한 데는 환자 수 증가가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 한방병원 입원진료비 변동 기여도 현황

질환별로는 ‘복부, 아래등, 요추 및 골반의 손상’과 ‘기타 등병증’으로 한방병원 입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하며, 전체 한방병원 입원환자 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복부, 아래등, 요추 및 골반의 손상’과 ‘기타 등병증’으로 한방병원 입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전년 대비 각각 9695명(42.2%), 7298명(16.3%) 증가했다. 

이에 따른 ‘복부, 아래등, 요추 및 골반의 손상’과 ‘기타 등병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진료비 증가액도 260억원으로, 전체 한방병원 입원진료비 증가액 356억원의 76.6%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에 심평원은 한방병원 진료비 지출에 대한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주임연구원은 “한의물리요법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 추진 및 한방 비급여 항목 보장 민간한방보험 출시 등 한방병원의 입원 진료비는 향후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환자 수 증가에 많은 영향을 받는 한방병원 입원 진료비 특성에 맞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확한 예측을 통해 진료비 지출에 대한 효율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연도별 한방병원 입원 진료비 지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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