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빅데이터 분석결과 발표...녹내장 환자 5년간 73% 증가

대표적 안질환인 녹내장 환자의 절반이 6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녹내장 환자가 73.1%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녹내장(H40)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녹내장은 60대 이상 노인이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 연령대별 성별 녹내장 질환 실인원(2015년 기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5년 기준 70대가 26.2%(20만 100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뒤이어 60대 21.7%(16만 6000명), 50대 20.7%(15만 9000명) 순이었다. 

60대와 70대가 전체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7.9%(36만 7000명)를 차지한 것이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 특성상 40대 이후에서 주로 발병하는데, 최근 장비와 약물의 발달로 조기 치료가 많을뿐더러 관리도 잘 돼 나이가 들어서까지 시력이 보존되는 경우가 늘었다”며 “이에 따라 60대 이후 노인 환자가 많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녹내장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44만 4000명에서 2015년 76만 8000명으로 최근 5년 동안 73.1%(32만 4000명) 증가했다.   

▲ 연도별 성별 녹내장 질환 실인원.

성별로 살펴보면 녹내장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남성은 2010년 20만 7000명에서 2015년 35만 3000명으로 최근 5년간 70.1%(14만 6000명)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75.8%(18만명)이 늘었다. 

이에 따른 진료비 역시 크게 증가했다. 

녹내장 환자의 전체 진료비는 2010년 877억원에서 2015년 1717억원으로 95.8% 급증했다. 

▲ 진료행태별 녹내장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2010~2015년).

진료행별로는 입원이 같은 기간 동안 38억원에서 53억원으로 39.8% 증가했고, 외래는 839억원에서 1644억원으로 98.3% 늘었다. 

박 교수는 “녹내장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면서도 “다만 조기에 발견, 시신경의 손상을 최대한 늦춤으로써 실명을 방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는 건강보험 급여실적을 기준으로 했으며, 한의분류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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