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대원제약 등 국내사 선전...항바이러스 시장 커져

11월 원외처방 조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원외처방 조제액은 10조 5835억원으로 전년 보다 10.2% 증가했다.

증권가 및 유비스트에 따르면 11월 원외처방액은 1조 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4.9% 증가한 수치다. 

국내 제약사들의 조제액은 총 70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1% 늘어났다. 다국적사도 3028억원으로 9.8% 성장했지만 증가율이 국내사에 못 미쳤다.  

 

대원제약-유한양행 '선전'

국내 제약사들 중에서는 대원제약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파우치 형태 포장을 적용한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의 누적 처방액은 145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47.9% 증가했으며 결막염치료제 '베포스타'의 처방액은 7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65억원의 처방액을 넘어섰다. 

자체개발 신약인 펠루비와 혈압약 엑스콤비도 대원제약의 선전을 견인했다.

유한양행도 지난 11월 고 성장(22.6%)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선전의 중심에는 도입품목이 아닌 자사제품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듀오웰'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출시된 듀오웰은 11월까지 누적 12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도입품목인 '비리어드'는 11월까지 누적 1288억원의 처방액을 올려 지난해 연간 처방액인 1253억원을 뛰어 넘었다. 당뇨병약 '트라젠타'와 항고혈압제 '트윈스타'는 각각 1033억원, 978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종근당 '웃고' 대웅제약 '울고'

한미약품과 종근당도 기분좋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미약품은 고지혈증복합제인 '로수젯'의 누적 처방액이 207원을 기록해 200억 돌파했으며, 고혈압과 고지혈증 복합제 '로벨리토' 역시 18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간판품목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과 고혈압약 '텔미누보'가 267억원, 257억원 처방액을 올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도입품목 중에서는 단일제보다 복합제 처방이 많았다.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의 처방액은 감소한 반면 메트포르민이 합쳐진 자누메트는 924억원으로 8.9% 증가했다. 고지혈증치료제 역시 마찬가지다. 바이토린은 458억원으로 30.4% 떨어진 반면 아토젯은 197억원으로 승승장구 했다. 

반면 대형품목의 이탈로 대웅제약은 9개월 연속 전년도 같은 달보다 처방실적이 감소했다. 

주요 질환별 처방액 현황을 살펴보면, 겨울이 시작되면서 항바이러스제와 진해거담제 시장이 커졌다. 

항바이러스제는 11월들어 전년 보다 23.6% 커진 27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진해거담제 처방액은 21.9% 증가한 258억원을 올렸다.

대형 DPP-4 억제제 격전지인 당뇨병치료제 11월 처방액은 763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으며, 항혈전제 처방액은 625억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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