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갱년기학회 추계학술대회서 오범조 학술이사 "연구결과들 분석, 장기간 금연유지 등에서 우수"

금연치료약물 중에서 바레니클린이 효능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갱년기학회 오범조 학술이사(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가 지난 3일 건국대병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해 "금연치료약물 효과와 안전성을 살펴본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살펴본 결과, 바레니클린이 치료기간 및 치료 후 장기간 금연유지에 있어 가장 효과적이였다"고 밝혔다.

 

심혈관계 질환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금연치료에 있어서도 바레니클린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여기에는 바레니클린은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 위약 대비 3배, 만성폐쇄성질환 환자에서 위액 대비 4배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였다.

오 이사는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들에게도 반드시 흡연 여부를 확인하고 금연을 꼭 권해야 한다"며 "지난 11월 1일부터 금연치료 동시 진료 상담수가가 인상조정된 만큼 의료진 역시 환자의 흡연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금연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는 한 금연하고자 하는 모든 흡연자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병행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금연치료의약품 처방 시 금연치료의약품의 효능과 효과, 부작용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하는 것이 금연치료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연치료는 전문의와의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되면 성공률이 많게는 10배 가까이 상승하지만, 도중 포기하는 수가 많다는 지적도 잊지않았다.

현재 2015년 2월부터 흡연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시작된 병·의원 금연치료 지원사업은 지속적으로 그 지원 폭이 확대돼 현재 12주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한 참가자에 대해 정부가 약값과 상담료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월 1일부터는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금연치료를 받을 경우에도 금연 동시 진료비가 모두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됐다.

오 이사는 "금연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환자가 거의 70%에 달한다. 치료 초기에 금연에 성공했다고 생각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다시 흡연의 쾌감에 빠르게 중독돼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2주 치료를 모두 받을 경우 중도 포기한 흡연자에 비해 장기 금연 성공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면서 "의료진은 면밀한 상담을 통해 환자가 금연치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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