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사망 위험 약 12% 여성이 남성보다 폐암 사망 위험 더 높아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조기사망 위험이 최대 2배 가까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Kavita Garg 교수팀이 2012년 미국에서 폐암 검진 효과 등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한 대규모 임상시험인 NLST(National Lung Screening Trial)연구에 참여한 대상군을 종합검토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에서도 발표됐다.

연구팀은 NLST 연구에 참여한 대상군 5만 3454명을 약 7년 동안 종합분석했다. 분석결과 담배를 피운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흡연 당뇨병 환자는 조기 사망 위험이 12.6% 비흡연 당뇨병 환자는 6.8%으로 흡연자가 사망 위험이 6% 더 높았다.

연구팀은 연구기간동안 실제로 사망한 당뇨병 환자도 추가로 산출했는데, 총 3996명이 사망했고 그 중 폐암은 1021명 기타 암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8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흡연자에서 폐암 등으로 인해 조기 사망할 위험이 최대 8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 폐암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이다.

미국 뉴욕주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부속 종합병원(Montefiore Medical Center) Joel Zonszein 박사는 한 외신(webmd)과의 인터뷰를 통해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자, 모든 질병을 동반한 환자에서 안좋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만 봐도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는 생명과도 직결되는 아주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줬다"면서 "당뇨병 환자에서 동반되는 심혈관질환 등의 각종 합병증이 흡연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면서 조기 사망 위험은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조기사망 위험을 높이것 외에도 합병증 진행을 촉진 시킬 수 있다고 Garg 교수는 부연했다.

Garg 교수는 "니코틴 자체가 직접적으로 혈관수축 작용이 있어, 혈관질환 악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면서 "당뇨병 환자에서 금연은 이처럼 필수다. 합병증을 악화시키고, 폐암 발생률, 사망률을 높이는 만큼 환자들의 금연 필요성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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