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LD서 CENTAUR 연구 1차 종료점 8% vs 6%
간상태 안좋은 환자군에서는 효과 나타나

 

비알콜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 세니크리비록(cenicriviroc)의 후기 2상 임상의 구체적인 결과가 14일 미국간학회(AASDL)에서 공개됐다.

세니크로비록은 미국 토비라사가 개발한 약물로, 올해 4월 동아ST가 라이센스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기대했던 연구가 실패하면서 신약탄생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현재 복합제로 전환 개발 중이다.

세니크리비록은 CCR2/CCR5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로,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 연구에서 항염증과 항섬유 작용을 확인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간섬유화가 진행된 성인을 대상으로 비알콜성지방간염과 간섬유화 치료에 효과를 관찰하는 2상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289명의 환자는 비알콜성지방간염 활성 점수(NAS)가 4점 이상이었고, 간섬유화(stages 1-3 NASH CRN)를 동반하고 있었다. 또한 당뇨병 또는 대사질환(MetS)을 동반하고 있었다.

전체 환자 중 52%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72%가 대사질환 환자였다. 또한 74% 환자가 NAS 5점 이상이었고, 67%가 섬유화 단계 2~3이었다. 평균 체질량 지수는 34kg/m2으로 고도 비만환자가 포함됐다.

1년째 생검을 통해 NAS 개선 2점 이상 개선 경험과 섬유화 악화가 더 이상 없는 환자 비율(1차 종료점)을 평가한 결과, 세니크리비록군과 위약군간 차이는 없었다. 각각의 비율은 16%와 19%로 통계적인 유의성은 나타나지 않았다(P=0.519).

▲  CENTAUR 연구의 주요 결과 및 하위 분석 결과

또한 2차 종료점으로 평가한 지방간염 완전 치료 경험과 섬유화 악화가 없었던 비율은 각각 8%와 6% 차이가 없었다.

다만 또다른 2차 종료점으로 평가한 섬유화 1단계 이상 개선 경험과 지방간염 악화가 없는 환자 비율에서는 각각 20%와 10%로 차이가 벌어졌으며, 통계적인 의미도 관찰됐다(P=0.023).

추가로 진행된 하위분석에서는 간기능 상태가 나쁜 환자들일수록 세니크리비록의 개선효과가 감지됐다.

베이스라인에서 NAS 5점 이상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섬유화 1단계 이상 개선 경험 비율을 분석한 결과, 세니크리비록군과 위약군 각각 24%와 10%로 차이를 보였고(P=0.013), 또한 베이스라인에서 2등급 이상의 간세포 풍선변형(Hepatocellular ballooning grade) 비율을 보였던 환자들의 섬유화 개선비율도 각각 28%와 9%로 차이를 보였다(P=0.006).

그밖에 베이스라인에서 간섬유화(Fibrosis) 1단계인 환자군에서는 차이가 없었고, 2~3단계인 환자군에서 섬유화 개선은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IL-6, hs-CRP과 피브리노겐 레벨도 세니크리비록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번 연구에서 2% 이상 나타난 약물 관련 2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세니크리비록군에서 피로(2.8%)와 설사(2.1%)였으며, 위약군에서는 두통(3.5%)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NAS 2점 이상 개선과, 섬유화 악화가 없었던 평가(1차 종료점)에서는 차이가 없었지만 간섬유화가 1단계 이상 개선을 기준으로 잡았던 2차 분석에서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중요한 점은 간질환 상태가 나쁘거나 간섬유화 단계가 많이 진행될수록 좋은 치료효과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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