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소아항생제 표준지침 발표

보건당국이 소아감기환자 항생제 사용에 관한 표준지침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는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 '소아의 급성 상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지침'을 개발, 배포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소아감기와 관련해 표준지침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질병은 감기·급성인두편도염·급성부비동염·급성후두염 등으로, 지침은 각 질병별 발생특성, 진단 및 치료방법을 수록하고, 항생제 치료결정과정을 흐름도로 작성해 일선 의료기관에서의 이해도를 높여 환자치료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다.

각 질환별 사용지침을 살펴보면, 일단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급성인두편도염은 A군 사슬알균이 원인균으로 확인된 경우 항생제 치료대상이며, 급성부비동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을 배제후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도록 권했다.

또 크룹과 급성후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감염으로 자연치유경과를 거치며, 급성후두개염 진단시에는 신속하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지침은 지난 8월 발표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에서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한 주요 추진과제의 일환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표준 지침을 감염질환별로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성인의 호흡기감염 및 소아 하기도감염 항생제 사용지침을 개발 중이며, 내년에는 요로감염 및 피부·연조직감염 관련 항생제 사용 지침을 추가로 내놓은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급성상기도감염은 의료기관 내원 환자에서 가장 흔한 감염병으로 대부분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의 필요성이 낮으나, 소아 외래 항생제 처방의 75%를 차지해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표준지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관에서는 이번 지침을 환자진료에 적극 반영해 항생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항생제 내성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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