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개원 10주년 기념 간담회 진행...연구중심병원 비전 제시

▲ 건국대병원 황대용 원장

신축 개원 10주년을 맞이한 건국대병원 황대용 원장이 병원 발전을 위해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황대용 병원장은 9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환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 병원에 의사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이는 곧 소통의 부재 문제고, 이를 강화하는 게 병원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황 병원장은 의학용어 일색인 병원에서 환자의 언어를 배우고, 외래 진료실을 증축하는 등 처음과 끝을 환자 중심의 환경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병원은 진료과 중심의 시스템을 번호 시스템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과 타이틀은 유지하되, 그에 일련번호를 붙여 환자가 번호만 보고도 진료실을 찾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병원 내부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도 황 병원장이 가진 숙제다. 

황 병원장은 "병원장은 병원의 가장 큰 홍보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환자를 가족이 아닌 애인처럼 돌볼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겠다. 또 이를 환자가 피부로 느끼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환자와 소통을 저해하는 3분 진료시간에 대해 황 병원장은 "진료 시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진료 퀄리티에 대한 문제"라며 "진료시간 보다는 진료를 마치고 웃으며 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황 병원장은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건대병원은 2월에 연구지원센터를 만들고 올해만 10억원가량 연구비를 수주했다. 그럼에도 내부 연구비(펀드)가 작아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황 병원장의 설명이다.

황 병원장은 "미래 먹거리는 연구병원에 달렸다"며 "내부 펀드를 늘려 좋은 연구를 통해 페이턴트를 확보하고, 다시 연구를 위한 시드머니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장기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