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혼돈으로 이끌고 있는 최순실 사태가 의료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최순실씨가 다니던 서울 강남의 한 소형 성형외과에 각종 특혜가 주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형 성형외과임에도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순방행상에 동행한 것은 물론 이 병원이 만든 화장품이 올해 청와대 설 선물세트로 선정됐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유명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특혜 의혹은 또 있다.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한 민간컨설팅회사 A대표에게 이 병원의 해외진출을 도와주라는 요청을 했다는 것. 

방송에서 A씨는 "2014년 2월 말에 당시 조원동 전 경제수석에게 전화를 받았고, 피부 리프팅을 하는 금실을 하는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을 도와주라고 했다"며 "나중에 조 수석의 지인을 통해 VIP의 지시로 이뤄진 일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또 "전화를 받고 성형외과에 갔을 때 당황스러웠다. 강남성형외과 중 작은 규모의 성형외과였고, 가족이 함께 하고 있었다"며 "해외홍보와 마케팅 등을 위해 영문 브로셔나 영어가 유창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해외진출을 준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결국 해외진출은 무산됐다. 이후 조 수석이 교체되고, 세무조사 등의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A씨는 "해외진출을 도와주라는 요청을 받은 것은 2014년 초였고, 해외진출 시도가 실패하자 이후 국정원에서 사찰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당시 청와대 핵심 수석들이 VIP의 일을 방해하는 나쁜 사람이라는 소리를 전해 들었고, 이후 나를 포함해 부친과 조부까지 세무조사를 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