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₂DS₂-VASc 같은 점수라도 아시아 환자 위험도 더 높아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 학술대회(APHRS 2016) 심방세동 세션에서 공통된 논제는 아시아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도가 백인보다 높다는 점이다. 대만 양밍의대 Chern-En Chiang 교수 역시 이에 주안점을 두고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우선 "CHA₂DS₂-VASc 점수가 같아도 아시아에서 뇌졸중 위험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Chiang 교수는 스웨덴, 대만, 홍콩의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한 연구들을 비교했다. CHA₂DS₂-VASc 점수에 따른 뇌졸중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0점에서 뇌졸중 위험은 스웨덴 0.2%, 대만 1.1%, 홍콩 2.4%였고, 1점에서 각각 0.6%, 1.7%, 6.6%, 2점에서 2.2%, 3.2%, 7.8%, 3점에서 3.2%, 4.2%, 9.6%, 4점에서 4.8%, 5.8%, 11.6%, 5점에서 7.2%, 6.6%, 12.7%로 나타났다. 즉 중증도가 높을수록 아시아인에서 뇌졸중 위험이 더 컸다는 것.

Chiang 교수는 "4개의 신규경구용항응고제(NOAC) 주요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됐다"며 관련 내용을 강조했다. RE-LY, ROCKET-AF, ARISTOTLE, ENGAGE-AF TIMI 48 연구 모두에서 약물 용량에 무관하게 아시아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았다.

그는 INR 범위 역시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RE-LY 연구의 경우 INR 2~3에 해당하는 환자비율은 아시아인 54.5%, 비아시아인 66.2%로 차이를 보였고 ROCKET-AF 연구에서도 각각 50.3%, 55.2%, ARISTOTLE 연구에서 60%, 67%, ENGAGE-AF TIMI 48 연구에서는 63.6%, 65%로 나타났다. Chiang 교수는 "연구마다 차이는 있었지만 아시아인에서 INR 2~3에 해당하는 비율이 낮았다"고 정리했다.

역으로 INR 2 미만인 비율은 아시아인에서 높았다. RE-LY 연구에서는 아시아인 35.4%, 비아이사인 19.8%, ROCKET-AF 연구에서 각각 37.1%, 29.1%, ARISTOTLE 연구에서 28.6%, 18%, ENGAGE-AF TIMI 48 연구에서는 28.4%, 22.2%였다(Thromb Haemost. 2014;111;789-797, Int J Cardiol 2015;180C;246).

출혈 위험에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Chiang 교수는 "두개내출혈도 백인대비 아시아인에서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백인 기준으로 흑인과 히스패닉은 2배 이상 높은데 비해 아시아인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JACC 2007;24:309-315)"고 전제했다.

이 역시 4개의 NOAC 연구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와파린으로 인한 주요출혈률은 RE-LY 연구에서 아시아인 3.82%, 비아시아인 3.53%이었고 ROCKET-AF 연구에서는 각각 5.14%, 3.4%, ARISTOTLE 연구에서는 3.84%, 3%, ENGAGE-AF TIMI 48 연구에서는 4.8%, 3.3%였다.

특히 두개내출혈에서는 특히 큰 차이를 보였는데 RE-LY 연구에서 아시아인 출혈률은 1.1%, 비아시아는 0.71%였고 ROCKET-AF 연구에서는 각각 2.46%, 0.63%, ARISTOTLE 연구에서는 1.88%, 0.67%, ENGAGE-AF TIMI 48 연구에서 1.92%, 0.74%였다.

한편 Chiang 교수는 아시아인 위험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연령을 꼽았다. 그는 "CHA₂DS₂-VASc 점수가 아시아인에서 유의한 뇌졸중 위험 평가도구지만, 연령 범위를 50~74세까지 보정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아시아 심방세동 환자에서 연령을 보정한 CHA₂DS₂-VASc 점수를 적용했을 때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30% 감소했다는 연구를 근거로 제시했다(Stroke 2016;91:567-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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