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엘보, 테니스엘보로 불리는 ‘상과염’이 40~50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4일 상과염(M770, M771)에 대한 최근 5년간(2011~2015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과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1년 약 55만 8000명에서 2015년 약 71만 7000명으로 22.0%(12만 9000명)이 증가, 연평균 5.1%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상과염 진료인원은 40~50대 중년층에 집중됐고, 남성보다 여성 진료인원이 많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상과염 전체 진료인원 3명 중 2명인 67.5%는 40~50대였고, 2015년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50대(36.3%)였다.

뒤이어 40대 31.2%, 60대 15.4%, 30대 8.8%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0대까지는 진료인원 중 남성이 더 많았지만, 40대부터는 여성 진료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젊은 연령층은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남성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40대부터는 반복되는 가사노동 등으로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추측했다.

상과염의 발생부위별로 살펴보면 내측(안쪽) 보다는 외측(바깥쪽) 진료인원이 4배 더 많았다.

이에 따른 총 진료비도 같은 기간 동안 452억 8000만원에서 659먹 1000만원으로 45.5%(206억 2000만원)이 증가, 연평균 9.8% 늘었다.

심평원 조석현 상근심사위원은 “흔히 테니스, 골프엘보로 알려져 있어 운동선수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손목의 과부하, 무리한 반복사용 등에 따라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주부, 사무직, 요리사, 목수 등은 주의가 필요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무리하지 않고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한방 및 약국 실적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