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환자 수 13만명…여성 대비 남성 6.4배 많아

음주에 따른 알코올성 간 질환자 10명 중 6명은 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최근 2010년부터 2015년까지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2만 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성은 11만명, 여성은 1만 7000명으로 조사됐다. 

▲ 연도별 연령대별 성별 알코올성 간 질환 진료인원 현황. (단위: 명, 배)

특히 알코올성 간 질환자는 50대와 60대에 집중됐다. 

2015년 기준으로 알코올성 간 질환자 중 50대는 4만 2012명으로, 전체의 33.0%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60대가 3만 9894명(31.4%)를 점유했다. 

50대와 60대 알코올성 간 질환자가 전체 64.4%(8만 1906명)을 차지한 것이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천균 교수는 “50대 이상에서 알코올성 간 질환자가 많은 이유는 생의 가장 생산적인 군이며,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40대에서의 과다한 음주가 10년 이상 지속돼 50대 이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주 등 적절한 조절이 필요함에도 개인적, 사회적 영향으로 음주를 지속함으로써 60대 이후로도 여전히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차이는 2010년 10만 9000명에서 2015년 9만 3000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여섯 배 차이가 났다.

▲ 연도별 진료행태별 알코올성 간 질환 진료비 현황. (단위: 백만원, 배)

이에 따른 진료비는 2010년 728억 1900만원에서 2015년 969억 9300만원으로 최근 5년 동안 약 33.2% 급증했다. 

진료 행태별로는 입원이 4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뒤이어 외래 15.5%, 약국 12.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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