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분석결과 발표, 일본·EU 0건…국내 특허출원 해마다 증가 추세

미국 내 보건의료분야 인공지능 특허기술 출원인 중 우리나라는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담은 '보건의료분야 인공지능 특허기술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진흥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적 출원인의 해외출원 현황 중 미국에 출원한 특허의 점유율은 단 두 건(0.4%)에 불과했다. 

아울러 일본과 유럽에서 한국 국적 출원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진흥원은 “국내 보건의료분야 인공지능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해외에서의 지식재산권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미국, 일본, EU에서의 보건의료분야 인공지능 기술 특허 출원 건수를 살펴보면, 미국은 자국 국적 출원의 최고 점유(73%)와 함께 타국 국적 출원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EU는 자국 국적 출원 점유율이 각각 42%, 58%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데이터마이닝, 머신러닝, 딥러닝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관련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보건의료 적용 분야별로 살펴보면, 치료·신약 및 제약·임상·의료정보관리에서 특허출원 건수가 가장 많았고, GE,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과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이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었다. 

또 애브비와 같은 글로벌제약기업과 ZAC, 서너(CERNER) 등과 같은 보건의료 분야의 기술 혁신형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MS Health 서비스를 출시했고, IBM은 메이요클리닉과 협업해 Watson을 신약 임상시험에 적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의 보건의료분야 인공지능 특허출원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주요 출원인은 대학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나타났지만, 아직까지 상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원 이관용 연구원은 “보건의료분야 인공지능 기술 중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이 공백분야인 만큼 앞으로 관련기술 개발 및 특허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