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bara Sahakian 교수 조기진단 위한 바이오 마커 역할 가능성 제시

▲ 5일 서울 코엑스서 개최된 국제정신약물학술대회(30th CINP)에서 우울증을 진단 및 치료할 때 환자에서 인지장애 동반여부 먼저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울증을 진단 및 치료할 때 환자에서 인지장애 동반 여부 먼저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 Barbara Sahakian 교수는 5일 서울 코엑스서 개최된 국제정신약물학술대회(30th CINP)에서 발표연자로 나와 "인지장애는 기억력, 주의력 등이 저하된 상태로 그 정도가 아주 경미한 경우에서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다"면서 "이전부터 우울증 환자에서 기억력 저하 등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인지장애가 우울증 조기진단을 위한 바이오 마커와 치료약물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울증에서 기억력 저하는 흔히 동반되는데, 알츠하이머 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는 기억력 저하는 물론 집중력도 많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게 Sahakian 교수의 부연이다.

실례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장수센터 Gary W. Small 교수팀이 1만 8522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등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문제와 기억력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이 기억력을 감퇴 시키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청년 14.4%, 중장년층 21.9% 노년증 26.1%로 연령이 증가할 수록 기억력 저하 위험도가 증가했다.

Small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이 젊은 연령에서도 기억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울증 외에도 고혈압이나 운동부족 등이 기억력 저하와 연관성이 있었지만 그 중 우울증이 기억력 감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ahakian 교수도 "인지장애를 무조건 치매 전 단계 상태로만 볼 것이 아니라, 환자들 가운데 과도하게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 반대로 표정변화가 거의 없고 주의력이 저하돼 자주 멍해져 있는 환자들은 우울증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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