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경정신약물학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 조직위원장 서울의대 권준수 교수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신경정신약물학회 국제학술대회(30th CINP World Congress of Neuropsychophamacology)가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COEX에서 열린다. 

국제신경정신약물학회는 195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설립됏고, 195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1회를 시작한 이후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60년간 신경정신약물분야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보일 정도로 세계적인 학회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세번째 학술대회로 1990년 일본, 2010년 홍콩에서 개최된 바 있다.

국제신경정신약물 동향 한자리에 
학술대회의 조직위원장은 서울의대 권준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맡았고, 연세의대 조현상·김찬형 교수, 서울의대 김재원 교수, 가톨릭관동대 구민성 교수, 고려의대 이헌정 교수, 중앙의대 민경준 교수 등이 조직위원을 맡아 준비를 하고 있다. 

▲ 서울의대 권준수 조직위원장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미래의 신경정신약물학, 정신건강을 위한 신경과학의 통합과 혁신'이다. 조직위원회 측은 세계 70여개국에서 2000여명의 정신건강의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조직위원장은 "학술대회의 서울 개최는 관련 학물의 최신 연구 자료를 공유할뿐 아니라 국내 정신약물학과 신경정신학 연구자들이 국제적으로 활동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이 학술대회를 개최했다는 것만으로도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뿌듯함을 보였다.

또 "장소, 학술프로그램, 진행 등 학술대회 진행에 관한 모든 것은 국제신경정신약물학회 본부에서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전문가들 이외에도 제약사 특히 일본 제약사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학자에게 라파엘슨상 수여 
학술대회는 기조강연 6개, 심포지엄과 교육프로그램 39개, 포스터 발표 약 250편 등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일본 ATR 신경과학연구소 미쓰오 카와토 교수의 계산 신경과학(Computation Neuroscience)와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의 브루스 쿠스버스 교수의 NIMH연구 영역기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기테 무스 너슨 교수의 신경촬영법,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안토니 그레이스 교수의 '정신분열·도파민' 등이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토픽이다. 

특히 미쓰오 교수의 계산 신경과학은 최근 핫 이슈로 컴퓨터를 이용해 신경망을 시뮬레이션해 특징을 알아내고, 또 정신분열증 등을 파악하는 등의 새로운 분야라 관심을 끌고 있다. 

권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 젊은 의학자들이 국제 무대에 진출하고 또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조직위가 신경을 써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대회 첫날 신경정신약물분야의 큰 공을 세운 35세 미만 젊은 학자에게 주는 라파엘슨상을 비롯해 8개 주요 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커니즘 전혀 다른 약물 개발 중" 
권 조직위원장은 세계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하지만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고 했다. 최근 20년 동안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약물이 나오지 않아서라고. 

권 조직위원장은 "한번 투여로 약효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처럼 정신건강질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혀줄 수 있는 연구가 계속됐지만 계속 실패했다"며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환자들이 먼저 알고 의사에게 요구하는 등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결과물이 없다고 해서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는 매커니즘이 전혀 다른 약물이 등장할 것이다. 이중 일부는 임상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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