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산모일수록 충분한 엽산 섭취 필요

산모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소아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최신 연구가 발표됐다.

엽산 수치가 낮고 임신 전 비만한 산모에서 태어난 소아는 엽산 수치가 높고 보통 체중인 산모에서 태어난 소아보다 비만 위험이 3배 더 높았다. 

과거 연구에서는 엽산 수치가 낮고 비만한 임산부에서 소아 비만과의 연관성을 확인했지만, 이번 연구는 대상군 범위를 넓혀 비만이 아닌 임산부도 포함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Xiaobin Wang 교수팀은 1517쌍 모아(mother-child)의 출생 코호트를 전향적으로 분석했다. 1998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소아가 포함됐고, 이들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최대 9년간 추적관찰됐다. 평균 나이는 산모가 28.6세, 소아가 6.2세였다.

산모 BMI는 보통체중(18.5~24.9㎏/㎡), 과체중(25~29.9㎏/㎡), 비만(30㎏/㎡ 이상)으로 분류했고, 이 중 과체중은 29.2%, 비만은 25.1%를 차지했다. 

산모에서 엽산 수치는 임신 후기 대리지표자(surrogate marker)로서 출산 후 2~3일 이내에 측정한 엽산 수치를 활용했다.

그 결과, 산모 BMI와 관계없이 엽산 수치가 9ng/㎖ 미만으로 가장 낮았던 산모에서 태어난 소아는 과체중 또는 비만(OWO) 위험이 1.45배 더 높았다(OR 1.45; 95% CI 1.13~1.87).

특히 엽산 수치가 낮고 비만한 산모에서 태어난 소아는 엽산 수치가 높고 보통 체중인 산모의 소아보다 OWO 위험이 3배 이상 높아(OR 3.05; 95% CI 1.91~4.86), 엽산과 BMI가 소아 비만에 관계있음을 확인했다.

비만한 산모만을 국한해 분석했을 때, 엽산 수치가 9ng/㎖ 이상인 산모의 소아는 9ng/㎖ 미만인 산모의 소아보다 OWO 위험이 약 50% 낮아(OR 0.57; 95% CI 0.34~0.95; P=0.03), 비만한 산모는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아이의 비만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Wang 교수는 "산모의 엽산 수치와 소아의 OWO는 반비례 관계로,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소아의 OWO를 막을 수 있으며 비만한 산모는 엽산 섭취를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엽산 부족은 엽산 수치가 4.4ng/㎖ 미만인 경우로 정의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9ng/㎖ 미만에서도 소아의 OWO 위험이 나타났기에, '최소' 엽산 수치보단 '최적' 엽산 수치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연구는 JAMA Pediatrics 6월 1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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