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병 위험도가 약 21% 낮아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이 태아 신경관 발달에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대학 제1병원 Yong Huo 교수가 JAMA 3월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장쑤성(Jiangsu)과 안후이성(Anhui) 지역내 32 센터에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고혈압환자 2만 702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이중맹검연구를 통해 엽산이 뇌졸중 예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봤다.

이번 임상시험은 고혈압 치료제 ACE억제제 에날라프릴 10mg+엽산 0.8mg 병용군 에날라프릴 10mg 단독군으로 분류한 뒤 4.5년간 추적관찰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에날라프릴 10mg+엽산 0.8mg 병용군에서의 1차 뇌졸중 발생률은 2.7%, 에날라프릴 단독군은 3.4%로 나타나 병용군의 뇌졸중 발병에 있어서 절대 위험도는 0.7%, 상대 위험도는 21% 낮았다[hazard ratio, 0.79; 95% CI, 0.68-0.93].

아울러 허혈성 뇌졸중 절대 위험도는 병용군은 2.2%, 단독군은 2.8%로 병용군이 0.6% 낮았고, 상대 위험도 역시 24% 적었다. 심혈관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복합심혈관질환 절대 위험도는 병용군 3.1%, 단독군 3.9%로 병용군이 0.7%, 상대 위험도는 2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 밖에도 출혈성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약물 이상 반응 등을 포함한 흔한 부작용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uo 교수는 "중국내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을 동반하지 않은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에날라프릴에 엽산을 추가한 군에서 뇌졸중 발병 위험도가 눈에띄게 감소했음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치료전략을 세울때도 엽산을 병용 처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하버드의대 Walter Willett 교수도 "엽산은 브로콜리, 시금치, 오렌지, 방울토마토 등에 함유되 있는 필수 영양소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 중 혈류가 잘 통하도록 혈관을 이완시켜 고혈압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