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적 치료군보다 사망위험은 17% 발작도 5.2% 낮아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가 환자의 사망위험을 17% 가까이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토마스제퍼슨 대학 Michael R. Sperling 교수팀은 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뇌전증 환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추적관찰했더니, 수술적 치료군 환자에서 생존율이 더욱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뇌전증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1110명을 추려내 수술적 치료의 효능 등을 분석했다.

또 대상군을 수술적 치료군 1006명과 비수술적 치료군 104명으로 분류해 이들에서 시행된 수술법, 수술 후 발작 정도 등을 비롯한 사회보장사망지표(Social Security Death Index query)와 의료기록을 분석해 수술 또는 비수술이 환자의 사망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알아봤다.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환자 1110명 중 89명이 사망했다. 또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이보다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았는데, 1000인년 당(1000 person-years ) 사망률이 8.3%였다[95% confidence interval [CI] 6.58-11.15]).

반면 비수술적 치료군 환자는 1000인년 당 25.3%의 사망률을 기록했다[95% [CI] 14.50-41.17]; P < 0.001). 이는 뇌전증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가 비수술적 치료와 비교했을 때 사망률이 17% 가까이 낮았음을 알 수 있다.

수술적 치료, 발작 관련 증상도 유의미하게 개선시켜

발작 여부도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가 1000인년 당 5.2%(95% CI 2.67-9.02])로, 10.4%를 나타낸 비수술적 치료군 환자[95% CI 7.67-13.89] P = 0.03)보다 5.2% 더 낮았다.

아울러 연구팀은 수술 후 사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원인 등을 분석했는데, 수술적 치료 후 연 2회 이상 동반된 강직-간대성 발작(tonic-clonic seizures )이 환자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복합부분발작(complex partial seizures) 빈도는 사망과 무관했으며, 측두엽 뇌전증(temporal epilepsy)과 축두엽외 뇌전증(extratemporal epilepsy) 환자의 사망률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P=0.07).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환자들의 생존율은 물론 발작 정도도 크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초기 뇌전증 환자에서 시행되는 수술적 치료의 안전성 및 효능 등을 추가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직-간대성 발작 증상은 강직성 시기와 간대성 시기로 크게 나뉜다. 강직성 시리고 환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며 전신이 뻣뻣해지고, 곧 이어 간대성 시가가 뒤따라 오면 팔과 다리를 씰룩 씰룩 거리면서 경축을 한다.

복합부분발작 환자도 발작이 시작되면 정신이 니간 사람처럼 멍하게 있거나 중얼중얼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배회하거나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처럼 이유없이 반복하는 동작을 자동증이라고 부르는데, 환자는 이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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