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선량평가, 신의료기술로 인정

▲ 혈액 림프구 분열중기세포 염색체 사진, 방사선에 피폭된 혈액 내 림프구 세포를 배양하여 분열중기세포의 염색체를 관찰하면 사진과 같이 이동원염색체 또는 삼동원염색체(타원 표시)와 함께 동원체가 없는 염색체 파편(화살표 표시)과 같은 불안정형 염색체 이상(변형)을 관찰할 수 있다.

인체 방사선피폭 영향 검사(세포유전학적 선량평가)가 신의료기술로 인정돼 앞으로 관련 종사자들은 물론 일반국민들도 좀 더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최창운)은 의학원 산하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생물선량평가팀(과제책임자:이진경 박사)에서 수행중인 생물학적 선량평가의 세포유전학적 선량평가-불안정형(이동원염색체)과 세포유전학적 선량평가-안정형(염색체전좌) 기술에 대하여 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방사선안전 분야의 국가 주도 연구과제의 결과가 의료현장에서 실용화되는 첫 사례로, 연구단계의 기술이 의료기술로 실제 적용됨으로써 검사과정과 결과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검사비용도 낮아져 산업현장에서의 방사선안전과 종사자 안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방사선 비상 사태 시 피폭환자의 치료를 위한 환자분류와 방사선작업종사자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일반 국민의 건강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포유전학적 선량평가-불안정형(이동원염색체)은 인체가 방사선에 노출되어 세포가 손상을 받아 방사선 피폭선량 증가에 따라 염색체의 이상도 증가하게 되는데,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말초혈액 림프구를 배양하여 방사선에 의한 염색체의 이상 중 이동원염색체(염색체의 중심체가 2개)의 빈도를 분석하여 인체가 받은 피폭선량을 추정하는 검사방법이다. 이동원염색체는 시간이 경과되면 소멸되므로 급성피폭 선량평가에 활용된다.

또 세포유전학적 선량평가-안정형(염색체전좌)은 방사선에 의한 염색체 이상 중 전좌염색체(염색체의 자리바꿈)를 관찰하기 위해 형광물질을 이용하여 DAN에 특이적으로 결합시켜 발생된 염색체 전좌의 빈도를 형광현미경으로 관찰하여 피폭선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전좌염색체는 시간이 경과해도 지속되므로 누적피폭 선량평가에 활용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앞으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체계에 포함된 지정병원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내 생물학적 선량평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방사선 사고 시에 효율적으로 대비함은 물론 일반 국민에 대한 방사선 피폭에 의한 건강 영향 평가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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